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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은 장외 신경전부터
입력 2010-09-18 05:00  | 수정 2010-09-18 05:09
【 앵커멘트 】
프로야구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정규시즌을 끝내면 곧 포스트 시즌에 돌입하는데요.
포스트 시즌의 첫 대결은 장외대결부터 시작하는 모양새입니다.
가을 잔치를 앞둔 SK와 롯데의 신경전을 이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K와 롯데의 경기가 열린 14일 사직구장.


3회 SK 김성근 감독이 그라운드로 걸어나와 심판에게 무언가를 얘기합니다.

롯데 코치들이 SK의 사인을 훔쳐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있다는 항의입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항의는 감독의 권리지만 사인 훔치기가 불법이라는 규칙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심판이 1루 코치를 부른 것은 권위를 못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감독들의 이런 설전은 포스트 시즌 같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전략이 깔렸습니다.

실제 김성근 감독은 2007년과 2008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뿐 아니라 지난해 KIA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항의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킨 적이 있습니다.

롯데와의 신경전 역시,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흔들리는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두산과의 4강전을 앞둔 롯데는 팀이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최근 심판에게 항의해 잔여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가르시아가 외국인이라 잘못에 비해 과한 처분을 받았다는 설명입니다.

롯데는 또 선수뿐 아니라 감독도 차별을 받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심판들이 로이스터 감독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자주 반말을 사용한다는 설명입니다.

롯데는 사건 이슈화를 통해 외부의 적을 설정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지고 혹시 모를 불리한 판정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계획입니다.

감독들의 설전과 장외대결.

프로야구의 포스트 시즌을 보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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