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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스타 선수 없어도 '고공비행'
입력 2010-09-16 14:32  | 수정 2010-09-16 20:08
【 앵커멘트 】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가 전력 보강을 못 한 성남을 중위권 팀으로 분류했는데요.
하지만, 성남은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고공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리그 최다 우승(7회)에 빛나는 성남은 몇 년 전만 해도 '레알 성남'으로 불렸습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처럼 막강한 자금력으로 스타선수를 영입해 리그를 호령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레알 성남은 옛말이 됐습니다.

재작년 250억이던 구단 예산은 지난해 150억을 거쳐 올해 80억까지 떨어졌습니다.


골키퍼 정성룡을 제외하면 국가대표도 없습니다.

지난 겨울과 올여름, 경쟁 구단들은 스타선수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성남은 허리띠만 졸라매야 했습니다.

오히려 김정우·이호·장학영 등 핵심선수들이 입대와 이적으로 팀을 떠났습니다.

스타구단에서 평범한 구단으로 내려앉았지만 성남은 힘은 여전합니다.

K리그에서 3위를 달리고 있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 진출을 눈앞에 뒀습니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스타가 빠진 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신태용 / 성남 감독
- "경기장 나가면 꼭 내가 뭘 해서 히어로 되는 것보다는 우리 동료가 더 잘하게끔 만들어 주는 분위기, 훈련 때부터 그런 분위기가 경기장까지…"

리버풀의 전설적인 명장인 빌 샹클리는 "컨디션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구단 사정은 예전 같지 않지만 성남은 여전히 K리그 명문의 위용을 지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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