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7년 만에 시장 개입 단행
입력 2010-09-15 20:37  | 수정 2010-09-15 23:33
【 앵커멘트 】
일본 외환 당국이 엔화의 고공행진을 막기 위해 시장 개입을 단행했습니다.
일단 엔화 급등세에 제동은 걸었지만, 통화전쟁에서 승리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5년 만에 달러당 82엔대까지 치솟은 엔화 값.

일본 중앙은행은 5천억 엔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을 급히 풀어 달러를 사들였습니다.

지난 2004년 3월 이후 6년6개월 만에 시장 개입에 나선 겁니다.

개입 효과는 즉시 나타났습니다.


엔화 가격은 달러당 85엔대로 급락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나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요다 노시히코 / 재무장관
-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때에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은 아예 "엔/달러 환율 82엔을 최종방어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환 당국이 시장 개입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엔화의 고공행진을 막긴 어려워 보입니다.

주요국의 협조 없이 단독으로 시장에 개입해 환율 방어에 한계가 있습니다.

엔화 강세의 근본 원인인 미국의 저금리 기조와 리스크 회피 현상도 여전한 상태입니다.

더욱이 위안화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점도 부담입니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은 위안화 절상을 강력히 요구해 왔습니다.

위안화 강세에 역행하는 엔화 값의 하락이 반가울 리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일본의 시장 개입이 투기꾼들의 배만 불릴 것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환율방어선을 공개해 먹잇감을 통째로 던져준 꼴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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