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국거래소 방만 경영 또 도마 위에
입력 2010-09-15 15:42  | 수정 2010-09-15 20:02
【 앵커멘트 】
공공기관인 한국거래소가 방만한 경영으로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올해 직원 체육대회에서 쓸 물품을 사는데만 3억 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이 한국거래소에서 받은 수의계약 목록입니다.

올해 사내 체육대회 때 쓸 체육복과 신발 등을 사는데 3억 2,600여만 원을 썼습니다.

직원 1인당 38만 원씩 산 겁니다.

지난해 공공기관으로 지정되고 나서는 반소매 티셔츠 정도만 돌리며 눈치를 보는 듯했지만 1년 만에 다시 예전처럼 수억대의 비싼 체육대회를 준비한 겁니다.


증권선물거래를 독점하는 한국거래소는 이전부터 방만한 경영으로 지탄받아왔지만,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후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또 수의계약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5천만 원 이상은 경쟁입찰을 통해야 하는데 적당한 상대방을 임의로 선택하여 맺는 '수의계약' 방식을 쓴 것입니다.

▶ 인터뷰 : 정옥임 / 한나라당 의원
- "여전히 방만 경영의 실태가 여러 곳에서 확인되는데 예컨대 직원들을 위한 추석선물세트라든가 체육대회 때 수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수의계약으로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측은 "경쟁입찰이 곤란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예외조항을 적용해 수의계약을 맺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민간회사인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에 지정된 것 자체가 옳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선물거래를 독점하는 등 공공성을 지닌 한국거래소에서 방만한 경영이 계속된다는 점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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