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기차 상용화 '아직 먼 길'…"완성차 업계 나서야"
입력 2010-09-15 14:24  | 수정 2010-09-15 20:01
【 앵커멘트 】
전기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습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고 충전소 같은 기반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인데, 정부와 대형 완성차 업계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기차가 상용화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비싼 가격입니다.

국내에서 개발된 시속 60km 미만의 저속 전기차는 2천만 원 내외, 현대차가 선보인 고속 전기차도 제작 원가만 5천만 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료비 등 경제성이 우수하다고 해도 동급의 휘발유 자동차와 비교하면 성능은 떨어지면서도 2~5배 정도 비싼 가격입니다.

개발 초기 단계의 위험과 비용이 뒤따르는 만큼 선진국과 같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수 / CT&T(전기차 개발업체) 상무
- "외국은 일반인이 구매할 때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정부 발표에는 아직은 일반인들 구매 시 보조금 정책 얘기는 없었습니다."

대형 완성차 업계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현재 중소기업 위주로 전기차 개발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형 업체가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R&D 투자를 주도하고 전기차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철호 / 서울산업대 전기차성능평가 센터장
- "중소기업 힘만으로 되지 않고 충분히 국가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고 국내의 5개 완성차 업계가 적극적인 관심을 두고 투자해야 합니다."

앞으로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될 것이냐에 대한 논쟁은 있지만 미래 자동차로 자리를 굳혀가는 전기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완성차 업계의 노력이 맞물렸을 때 전기차 시대는 예상보다 빨리 도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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