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펠탑 폭탄설치 협박"…소동으로 끝나
입력 2010-09-15 09:45  | 수정 2010-09-15 09:46
【 앵커멘트 】
파리 에펠탑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허위 신고가 들어와 시민들이 한때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큰 일없이 끝났지만, 최근 프랑스에서 불거진 인종주의 문제와 연결짓는 해석도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리 현지 시각으로 어제(14일) 밤 8시 20분쯤 에펠탑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에펠탑과 주변에 있던 시민과 관광객 2천여 명이 급히 센강 주변으로 몸을 피했고, 인근 지하철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파리 경찰 150여 명이 탐지견을 동원해 모든 층을 정밀하게 수색했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협박 전화 네 시간여 만에 에펠탑 주변이 다시 개방됐고, 두려움에 떨던 시민들도 다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트위터에서는 이번 테러 협박 전화를 이슬람권의 반발과 연관짓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14일은 프랑스 상원이 이슬람 전통 의상인 부르카의 공공장소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날입니다.

지난 1995년에는 알제리계 이슬람인이 노트르담 성당 부근의 통근 열차에서 사제 폭탄을 터트려 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폭탄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최근 갈등을 겪는 프랑스 내부 분위기 속에 한동안은 마음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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