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펠탑 주변 폭탄테러 경보로 대피
입력 2010-09-15 08:56  | 수정 2010-09-15 08:56
【 앵커멘트 】
프랑스 파리 에펠탑 주변에 폭탄테러 경보가 발령돼 시민과 관광객들이 한때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소라 기자?

【 기자 】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1 】
폭발물이 다행히 발견되지는 않았군요, 에펠탑 주변이 다시 개방됐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150여 명의 파리 경찰이 탐지견을 동원해 에펠탑의 모든 층을 정밀하게 「수색했지만,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폐쇄됐던 에펠탑과 그 주변도 다시 개방됐습니다.

그런데 에펠탑은 밤 11시면 폐장이 되기 때문에 대피령은 해제됐지만, 현재는 관광객들이 입장할 수 없습니다.

테러 경보에 놀랐던 시민과 관광객들은 차츰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

앞서 파리 경찰은 테러경보 발령과 함께 에펠탑 주변에 있던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 2천명을 대피시켰습니다.

파리 경찰은 에펠탑 주변 지하철 역 2곳 역시 급히 폐쇄시켰다가 다시 정상 가동시켰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에펠탑을 관리하는 회사에 현지시각으로 14일 오후 8시20분쯤 에펠탑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익명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밝혔습니다.

트위터에서는 이번 테러 협박 전화를 이같은 이슬람권의 반발과 연관짓는 시각도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14일은 프랑스 상원이 이슬람 전통 의상인 부르카의 공공장소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날입니다.

프랑스 국내에서 반이슬람 정서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슬람권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언론은 협박 전화가 파리 북동부 다인종 거주 지역에서 걸려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파리는 과거에도 테러에 휩싸인 적이 여러번 있었는 데요.

지난 1995년 알제리계 이슬람인이 노트르담 성당 부근의 통근 열차에서 사제 폭탄을 터트려 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파리에서는 수차례 통근 열차가 테러 표적이 된 경우가 있어, 폭탄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불안감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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