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교수채용 '순혈주의' 만연
입력 2010-09-14 10:46  | 수정 2010-09-14 19:54
【 앵커멘트 】
대학이 교수를 채용할 때 모교 출신을 우대하는 풍조가 여전히 만연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세칭 명문대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수를 채용할 때 모교 출신을 많이 뽑는 국내 대학가의 풍토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국내 대학의 교원현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8개 대학에 재직 중인 전임강사 이상의 교원 가운데 모교 출신이 6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경향은 세칭 명문대일수록 강했습니다.

서울대는 전체 교원 1747명 가운데 1549명인 88%가 서울대 출신이어서 이른바 순혈주의가 가장 심했습니다.


연세대는 전체 교원의 76%, 고려대는 60%가 모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화여대와 한양대는 모교 출신이 각각 45%와 43%로 절반에 육박했으며, 경희대와 성균관대도 40%와 33%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고려대와 서강대, 이화여대는 2007년 이후 오히려 모교 출신 교원의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교육계에선 모교 출신 비율을 제한하는 교육공무원법 임용령이 있지만 이를 어기더라도 제재할 조항이 없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