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관, 10대 취객 폭행 동영상 공개 파문
입력 2010-09-14 10:07  | 수정 2010-09-14 21:11
【 앵커멘트 】
경기도의 한 지구대에서 술취한 10대가 난동을 부리자 경관이 폭행으로 제압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늘상 반복되는 취객들 난동에 짜증이 날 법도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과잉 제압은 안될 일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관이 취객의 옷을 낚아채는 순간 취객이 바닥으로 쓰러집니다.

이어 취객의 머리를 붙잡고 십여 차례 아래 위로 흔듭니다.

그래도 말을 듣지 않자 다시 한 번 낚아채 머리를 붙잡고 수차례 흔든 뒤 고개를 무릎 아래로 숙이게 합니다.

취객이 일어서자 이번에는 직접 취객을 눕히고, 위력으로 제압합니다.


지난 2월 새벽, 당시 김 모 순경은 술에 취한 채 택시 무임승차 시비로 지구대에 온 18살 정 모 군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하지만, 경찰은 제압 과정에서 빚어진 일일 뿐, 독직폭행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포천경찰서 관계자
- "좀 앉아 있어라, 제지한 거죠. 앉아 있어라, 조용히 해라. 그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 정도 수준이었다."

그러나 폭행이 아니라면서도 김 순경은 지난 7월 뒤늦게 상급 기관의 주의 조치를 받았습니다.

게다가 해당 경찰서는 문제의 동영상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포천경찰서 관계자
- "실제로 경찰이 입수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동영상을 저희가 안 봤기 때문에…."

늘 반복되는 취객의 지구대 난동, 공권력을 무시하는 풍토도 문제지만, 경찰의 세심한 법집행도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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