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성인 절반 가량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고 싶은 기념일로 5월 8일 어버이날을 꼽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폴(Poll) 서비스 '네이트Q'는 최근 성인남녀 9,482명을 대상으로 '쉬는 날로 지정됐으면 하는 국경일이나 기념일'을 물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49%가 어버이날을 꼽았습니다.
7월 17일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의견이 26%로 2위를 차지했고, 10월 1일 국군의 날과 식목일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을 희망했습니다. 20대와 30대는 각각 47%, 48%가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을 원했는데, 40대와 50대는 50%, 60대는 54%가 어버이날을 택했습니다.
설문 조사에 대한 의견을 남기는 공간에는 "부모님과 편하게 보낼 수 있는 공휴일이 있어야 한다"며 찬성하는 쪽과 "어버이날 하루 쉬면 시댁 갈지 친정 갈지 싸움만 날 것"이라고 반대하는 쪽의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앞서 국회에서는 어버이날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14차례나 발의됐지만 사업장 규모에 따라 근로기준법 적용 여부가 달라 근로자 간 차별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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