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이지스구축함에 탑재해 고도 500km 이상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가 도입됩니다.
방위사업청은 26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16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 회의에서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SM-3)을 국외구매(FMS)로 확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총 8천3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됩니다.
미국산 SM-3의 발당 가격은 200억 원 정도로 국내 도입 발수는 약 40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해상에서 발사하는 탄도탄 요격 유도탄을 확보함으로써 적의 탄도탁 위협에 대해 중간단계에서 실효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탄도미사일은 발사된 이후 상승·중간·하강 단계를 거치는데, SM-3는 요격고도가 높아 중간 단계에서 요격이 가능합니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울산급 배치-Ⅳ 함정 계획과 장거리공대공유도탄 국내 개발도 의결됐습니다.
울산급 배치-Ⅳ 사업은 노후한 초계함과 호위함 등 경비 함정을 대체하는 최신 호위함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사업 기간은 2032년까지이며 총 사업비 3조 2천525억 원이 투입됩니다.
장거리공대공유도탄 사업은 한국형 전투기 KF-21에 장착할 공대공 미사일을 국내 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입니다.
방사청은 "KF-21의 작전 수행 능력과 생존성이 확보되고, 국내 개발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원을 확보함으로써 효율적인 운영 유지가 기대된다"며 수출 경쟁력을 포함한 동반 상승 효과 역시 기대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강재묵 기자 / mook@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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