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투표 조작 '프듀'…'워너원' 멤버로 데뷔해 가수 활동
입력 2019-12-07 13:33  | 수정 2019-12-07 13:47
【 앵커멘트 】
내 손으로 인기 스타를 만드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투표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인기 TV프로그램이 있죠.
이 프로그램으로 데뷔해 성황리 활동을 마친 유명 그룹 '워너원'에도 투표 조작 멤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많은 지원자 가운데 연습생 101명을 선발하고, 다시 세 번의 경연과 시청자 투표를 거쳐 11명에게 정식 데뷔 기회를 줬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제로 지난 2016년부터 올여름까지 네 차례 방송됐는데 최근 구속된 '프로듀스' 피디들의 공소장에 따르면 시즌마다 부정행위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시즌 때는 1차 탈락자 결정 과정에서 투표 결과를 바꿔 순위를 조작했고, 두 번째 시즌 때는 더욱 대담해졌습니다.

101명 중에서 60명을 선발하는 1차 단계에서 안 모 피디가 「투표 결과를 조작해 60위권 밖에 있던 1명을 다른 1명과 바꿔치기해 방송에 출연시켰습니다.


김 모 피디는 최종 순위 11위 밖 1명을 11위 안의 다른 1명과 바꿨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그룹 '워너원'은 다른 시즌으로 데뷔한 그 어떤 그룹보다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세 번째, 네 번째 시즌에선 아예 합격자 전부를 최종 생방송 이틀 전 임의로 정해놓기도 했습니다.

「1건당 백 원의 유료 시청자 투표로, 세 번째 시즌부터 피디들이 챙긴 수익은 확인된 금액만 1억 원이 넘습니다.

또 안 피디가 지난해 초부터 1년 반 넘게 연예 기획사 관계자 다섯 명으로부터 받은 대가는 술 접대 등 6천만 원 이상으로 파악됐습니다.

방송에선 시청자를 가리켜 '국민 프로듀서'라고 「불렀지만, 결국 시청자 투표는 의미가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jadooly@mbn.co.kr]

영상출처 : 유튜브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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