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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수술 결심한 리처즈 "커리어 후반전 준비하겠다"
입력 2018-07-13 09:18 
리처즈는 두번째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고, 이번에는 수술을 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 시장에 나오는 투수가 재활에 1년 이상이 소요되는 수술을 결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LA에인절스 우완 선발 가렛 리처즈(30)가 그렇다.
리처즈는 13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토미 존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술은 2주뒤 있을 예정이다.
리처즈는 이틀전 시애틀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회초 투구 도중 팔에 이상을 느껴 강판됐다. 이후 MRI 검진 결과 오른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손상이 발견됐다.
그는 덤덤한 표정으로 "이전부터 느낌상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손에서 공이 나가는 느낌은 괜찮았고, 여전히 던질 수 있었지만 상태가 악화됐다. 더이상 숨길 수가 없었다"며 팔꿈치 문제를 안고 던져왔음을 털어놨다.
이어 "지금은 마음에 약간의 평화를 찾았다. 수술을 받고 다시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0시즌 복귀가 목표다.
그가 이토록 침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 그는 앞서 지난 2016년 5월 같은 부상을 입었다. 당시에는 수술대신 재활 치료를 택했다. 비록 이두근 부상으로 6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2017시즌 복귀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은 16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중이었다.
그는 "치료와 수술, 두 가지 옵션 모두 생각했다. 이번에는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앞일만 생각할 것이다. 이제 내 커리어의 후반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주사 치료를 택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음을 재차 강조했다. "효과가 없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이번에는 그저 다른 선택을 한 것이다. 많은 선수들이 수술을 받고 선수 생활을 오래 이어갔다"며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한 것일뿐임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돌아올 것이다. 걱정하지 않는다. 이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남기고 다시 클럽하우스 안으로 들어갔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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