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부지계약 하자마자 발사대 도착…조기대선 의식했나
입력 2017-03-07 19:30  | 수정 2017-03-07 19:51
【 앵커멘트 】
부지 계약서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사드 발사대가 들어온 셈인데 군 당국이 매우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5월에 열릴지도 모를 조기 대선을 의식한 걸까요?
황재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국방부가 롯데와 사드 부지 제공 계약을 맺은 시점은 지난달 28일.

불과 일주일 만에 사드 포대의 실제 장비가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배치 부지인 성주골프장에 대한 핵심 시설 공사는 시작도 안 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군이 배치를 서두르는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에 대해 군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위협 때문일 뿐 정치 일정 같은 다른 요인을 고려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부 장관 (어제)
-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시도가 광적인 수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작전운용 준비도 가속화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오는 5월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 조기 대선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드 배치에 신중한 일부 야권 후보들이 대통령이 되면 경우에 따라 배치가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예 대선 전 사드 운용을 시작해 원점 재검토하기엔 때가 너무 늦은 상황을 만들려는 복안으로 보입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 결과와 여전한 성주와 김천 지역 주민의 반대는 조기 배치 계획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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