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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호주선수들 개막식 대거 불참, 치안상태에 불만있나
입력 2016-08-05 19:29 
리우올림픽 / 사진=연합뉴스
[리우올림픽] 호주선수들 개막식 대거 불참, 치안상태에 불만있나



개막도 하기 전부터 불상사가 잇따랐던 호주 리우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6일(한국시간) 열리는 개막식에 대거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5일 BBC에 따르면 호주 대표팀 선수들은 총 420명 가운데 103명만 개막식에 입장할 예정입니다.

호주 선수 4명 중 1명은 올림픽 최고 이벤트로 꼽히는 개막식에 참가하지 않는 셈입니다.

개막식 참석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규정한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4분의 1에 해당하는 대표팀 선수들이 몽땅 빠진 사례는 드문 편입니다.


호주 선수단장은 "당장 다음 날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158명에 달한다"며 "통상 첫날 시합을 치르는 각국 선수들은 개막식에 안 나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수단 차원에서 개개인에게 참석을 종용할 수는 없다"며 "각자 개인의 판단에 맡긴 결과"라고 덧붙였습니다.

컨디션 관리 때문이라는 게 선수단 해명이지만 일각에선 호주 대표팀이 리우에 도착한 뒤부터 화재, 절도, 바이러스 감염 등 유난히 사건·사고에 많이 휘말린 영향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차량정체도 심한 마당에 개막식에 들렀다가 복귀가 늦어져 다음 날 경기를 죽 쑬 수도 있는 만큼 최대한 '몸 사리기'에 나섰다는 이야기입니다.

호주 수영 국가대표 감독은 이날 수질이 안 좋다며 현지 야외수영장 훈련을 중단시키기도 했습니다.

마이클 볼 감독은 "선수들이 세균에 감염될 수 있을 것 같아 중단 조처를 했다"며 "수영장 물이 마치 수프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애초에 호주 선수단은 낙후한 시설 등을 이유로 선수촌 입촌을 거부했다가 울며 겨자 먹기로 짐을 풀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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