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반가희 씨가 탈락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시는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작진 입장에서 돈이 안되는 가수라 떨어뜨린 겁니다.
TOP7은 아니어도 결승전까지는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제작진에서 맘이 급했나 봅니다.
예선전인 팀전에서 떨어뜨린 것을 보면 ...
노래 잘하는 가수가, 노래를 잘한 죄로 너무 빨리 떨어져 안타깝습니다.
덧붙여 '현역가왕' 이란 프로그램에 대해서 좀 설명드리면,
(TV조선의 미스트롯도 마찬가지 입니다)
1. 경연프로그램이라고 홍보하지만, 경연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그냥 상업용 예능프로그램입니다. 콩크르나, 각종 가요제를 생각하시는데 그런 경연프로그램과는 예초에 다르게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경연' 이란 타이틀을 사용한 것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용도일 뿐입니다.
2. 따라서, 제작진은 이미 TOP7을 거의 정해놓고 경연의 형식을 빌려 시청률을 높이고자 하는 것입니다. 시청률이 중요한 건 광고수익도 수익이지만, 지방순회공연 판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가수가 TOP7에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은 노래를 잘 하느냐가 아니라 흥행몰이, 관객동원 능력입니다. 여기서 제작진과 시청자들의 괴리가 생기는 겁니다.
3. 방송에 나오는 마스터들은 기본적으로 제작진의 의도를 충실히 반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스터로 나올 수가 없습니다. 서로 공생 관계입니다. 또, 마스터들의 의견이 제작진과 다를 때는 바로 편집당합니다. 강조할 부분이 있으면 반복재생하여 보여줍니다.
제작진의 입장에서 반가희 씨는 돈이 안되는 가수입니다. 시청률 보다 중요한 게 지방순회공연 관객동원 능력인데, 그걸 보장할 수가 없습니다. 제작진 입장에서 팬덤층이 두꺼워 지방공연을 하면 객석 꽉 채워줄 가수들이 있는데, 반가희 씨를 굳이 끌고 갈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제작진 입장에서 큰 문제가 생깁니다. 반가희 씨가 노래를 너무 잘해버린 겁니다. 그대로 두면 TOP7 까지 밀고 갈 기세입니다. 절대 안되지요! 그래서 본선 들어가기 전에 예선전인 팀전에서 떨어뜨린 겁니다.
막상 떨어졌는데, 떨어진 이유는 안나오지요! 진짜 이유를 말할 수도 없고 ... 마스터들이 그렇게 선택했다고 할 뿐 ...
1:1 데스매치 때 반가희 씨가 부른 '왜 돌아보오'가 기폭제였습니다. 소름 끼치도록 잘 불렀지요! 그것 보고 제작진에서는 난리가 났을 겁니다. 바로 다음 경연인 팀전에서 떨어뜨리기로 결정한 모양입니다. 팀전에서 떨어뜨릴 명분을 만들기 위해 아예 반가희 씨가 이끌고 있는 팀을 꼴등으로 만들기로 작정합니다. 가장 먼저 한 게 1회 방송분 재편집해서 '이기자시스터즈' 멤버들 이미지 실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1회 방송 5일 후 팀전이 있었거든요. 이기자 시스터즈 핵심멤버(그나마 얼굴 알려진 멤버)인 김소유 씨, 신미래 씨가 1회 방송에서 어떻게 나온지 기억하십니까? 김소유 씨에 대해 사람들은 '이쁘지도 않은 게 인간성도 더럽다, 저런 애는 퇴출시켜야 한다'라며 여러 건의 게시글을 올렸고, 제작진은 신미래 씨가 하지도 않은 말을 자막에 올려서 전유진 양 팬들 중 일부가 몰려가 신미래 씨에게 온갖 잡소리를 퍼붓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보셨듯이 '이기자 시스터즈'는 팀전에서 관객들로 부터 아주 형편없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또 있습니다. 원래 팀전 공연순서가 4등이니까 4번째였는데, 갑자기 첫번째(첫번째는 무조건 불리)로 변경시키고 이 팀만 특수효과를 사용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한봄씨는 출산예정일과 팀전공연일이 겹치는 것을 다들 알고 있었던 바, 프로그램 재미를 위해 들어간 것이니 한봄 씨 빠지면 팀원 4명이서 팀전을 치르면 됩니다. 그런데, 팀원들과 상이도 없이 집에서 잘 쉬고 있는 마스크걸을 갑자기 들여보내 혼란을 일으킵니다. 결과는 뻔합니다. 제작진과 한통속인 마스터들은 166점으로 최하점(10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 관객들은 180점 만점에 81점을 주었으니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45점을 받은 셈입니다. 그 공연이 45점 밖에 안되는 공연으로 보이던가요? 이런 점수 나오려면 어떤 강한 거부감(분노, 적개심)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이렇게 제작진의 계획은 성공합니다. 또한, 팀대장전에서 마스터 평가단은 반가희 씨 노래에 대해 온갖 악평을 쏟아 내서 반가희 씨가 마치 노래를 못 부른 것처럼 평가합니다. 주현미 씨는 평가 중간에 '반가희 씨에게 한 수 배웁니다'라고 했다는데 그런 멘트는 편집해서 아예 날려버립니다. 대장전에서 관객들의 평가는 팀전에 비해 다소 호의적이죠! 왜냐하면 관객들은 팀원인 김소유, 신미래씨에게 적개심이 가득한 것이었지 반가희 씨에게 적개심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반가희 씨는 1회 방송에서 거의 노출이 안되어(사실 화면에서 지워버림) 사람들이 참가했는지도 몰랐고, 누구인지도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관객들은 반가희 씨 노래를 그날 처음 들은 겁니다. 우리처럼 ‘실비 오는 소리에’, ‘왜 돌아오보’를 듣고 반가희 씨를 평가한 게 아니란 얘기입니다.
현재 시청자 입장에선 반가희 씨가 1차전, 2차전에서 보여준 놀라운 노래 실력과 마스터들의 온갖 악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 부른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을 들으면서 왜 탈락했는지 의아해합니다. 의아해 하실 것 없습니다. 제작진이 그렇게 만든 겁니다. 그날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노래 방송 나가면 국민청원 올라갈지도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고 합니다. 반가희 씨 노래 통편집될지도 모른다고도 했답니다. 그런데, 비록 편집을 통해 잡스런 영상을 사이사이 수없이 집어넣어 노래를 거덜냈지만 노래는 나왔고, 분위기를 보니 국민청원도 안 올라갈 것 같습니다. 몇몇 분들이 분개는 하지만,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에 대해 그리 애착을 보이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스토리가 뻔하다는 얘기입니다. 너무 익숙한 시츄에이션 이라고나 할까 ...
다만, 반가희 씨가 부른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을 협잡꾼 같은 마스터들 평가에 신경쓰지 마시고, 부담스러워 할거란 다른 가수들의 염려와 안타까움에 신경쓰지 마시고, 노래 그 자체로만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원래 이 노래가 가벼운 노래가 아닙니다. 애가 끓도록 아프게 부르는 노래 맞습니다. 반가희 씨가 지금 그렇게 부르고 있는 겁니다. 마스터들이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렇다고 얘기하는 것도 말장난입니다. 아침부터 준비해서 팀전 치르고 나면, 반가희 씨 뿐만 아니라 다른 팀대장들도 다 컨디션이 안좋습니다. 컨디션이 안좋아서 노래를 평소보다 잘 하지 못한다고 하는 말은 억지로 만든 말입니다. 반가희 씨는 그냥 유도질문에 넘어간 것이고요 ...
반가희 씨 탈락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 제가 TV보면서 보이는 것들, 그리고 느낀 것들을 몇 자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