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트롯맨` 시작부터 열혈 시청했던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너무나 안타깝고 황당한 지금의 방송 형태에 대해 조심스럽게 한 마디 드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물론 팬 한 사람의 아우성이라 생각하고 그저 지나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역대급 태풍격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경연을 마치고 새로운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불타는 장미단`에 대한 애정이라 생각하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경연을 마치고 TOP7에 오른 가수들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귀중한 아티스트입니다.
오랜시간 많은 경쟁자들 속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실력자들이며 경연을 지켜본 시청자들이 선택한 국민가수라 할 수 있겠지요.
경연이다보니 순위가 매겨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하여도 여타의 경연에서도 결승에만 오르면 흔히들 하는 말로 성공했다고 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겁니다.
따라서 그들의 무대는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하며 시청자들도 동등하게 그들의 무대를 지켜볼 권리가 있습니다. 물론 우승자나 TOP3에 오른 가수에 대한 조금의 베네핏은 있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그러나 경연 후 이어진 스페셜 방송과 어제부터 시작된 `불타는 장미단`을 보니 정말 황당하기가 이를 데 없었습니다.
TOP7 중 특정 몇 사람을 위한 방송이었으며 다른 참가자들은 그저 들러리 같았거든요.
앞서 말했듯이 TOP7 모두에게 동등한 방송배분과 무대가 주어져야 하는 것이 맞지만, 방송시간 등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어려울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TOP3에게 조금의 시간을 더 할애하는 것이 상식 아닐까요. 힘겨운 경연과 대국민 문자투표를 통해 정해진 자리가 아닙니까.
6명의 노래는 내보내면서 단 한 사람의 노래를 편집하고 다른 멤버에 비해 현저히 적은 무대를 보여주는 건, 의도적으로 배제한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케 하는 일이 분명합니다.
그건 혼신을 다해 녹화와 방송에 임하는 해당 가수에게도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며, 경연을 통해 그 가수에게 응원과 표를 보낸 팬들과 시청자들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불타는 장미단`이 순항을 하려면 구설이나 논란을 일으키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건 이미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경험했으니 다시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방송이다보니 팬덤과 소속사 등 외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떤 의도가 있는지 의심될 만큼의 노골적인 편집은 결국엔 프로그램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떨어뜨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
비근한 예로 곧 있을 `불타는 트롯맨` 콘서트에 대해서도 의심받고 있으니까요.
지금의 방송 편집 형태가 콘서트에서도 이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으며, 그렇다면 콘서트 취소를 고민해봐야 하는 거 아닐까 싶네요.
경연을 지켜본 시청자라면 누구에게나 원픽은 있을 테지만, 본인의 원픽이 속해있으니 TOP7 모두에게도 애정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특정 몇 사람에게 치중된 무대와 공연을 지켜보는 것은 불편할 수 밖에 없겠지요.
부디 TOP7 누구하나 홀대 받는 일 없이 동등한 대접과 균등한 방송 배분이 이루어지기를, `불타는 트롯맨`과 `불타는 장미단`을 사랑하는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