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보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에 살고 있는 이명심입니다
저의 남편은 20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전신 마비가 되었습니다. 20년 동안 남편의 병간호를 하다 보니 큰 며느리로서 할 일을 제대로 못했는데 막내 동서가 집안 대 소사를 잘 맡아서 해주었습니다. 동서는 시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시신 앞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시동생과 지금까지 잘 살고 있습니다. 20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꼭 우리 집에 와서 위로도 해주고 가끔은 불편한 남편과 저를 위해 차를 태우고 바람도 쐬어주러 다녔던 착한 동서입니다. 서로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결혼식도 못하고 40년을 우리 가족으로 보내온 동서가 너무 고맙습니다. 제 남편이 건강 할 때 동서한테 우리가 꼭 결혼식을 올려 주겠다고 약속했었는데 남편이 쓰러지고 나니 아직까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항상 우리 집안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 동서에게 미안함을 이번기회에 불타는 트롯 가수들이 축하 노래를 불러준다면 동서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결혼식이 되었으면 간절한 바램입니다. 우리 동서는 트로트를 많이 좋아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일부러 가서 불타는 트롯 가수들이 부르는 시디를 구입해 주위사람들에게도 나누어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유리 동서 자랑할 것이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새참 이란 수필집을 출간 했습니다. 언제 우리 동서에게 이런 재주가 있었나 놀랍고 기특했습니다. 책속에 동서가 지금까지 어려움을 이겨내며 잘살아온 글들이 독자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특히 아버님의 시신 앞에서 결혼식을 올린사연은 방송국에도 채택 되어서 많은 애청자들을 울렸습니다. 그리고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훌륭한 제 동서가 자랑스럽습니다. 동서는 금년에 칠순을 맞이한 시동생 칠순 기념과 출판 기념회를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동서와 결혼식 올려주기로 약속한 것도 이번 기회에 지키고 싶어 이렇게 사연을 보냅니다. 존경하는 진행자님들 40년 동안 우리 집안의 어려운 일을 울고 웃으며 해왔던 동서에게 하루만이라도 행복하게 방송의 힘으로 웃을수 있기를 간절합니다.
꼭 꼭 제 간절한 부탁을 들어주신다면 불편한 남편도 건강이 많이 좋아질 거라 믿습니다.
대전시 유성구 관저동 다운숲 아파트 315동 301호 이명심
010-2462-8728
존경하는 진행장님 지금까지 동서에게 진 빛을 이번 기회에 꼭 갚을 수 있게 도와주신다면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