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수처가 채 해병 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오늘(4일) 전격 소환해 10시간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 사령관은 이른바 VIP 격노설 을 전달한 당사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박혜빈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공수처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소환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청사 내에서 식사를 하며 10시간째 고강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2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했을 정도로 채 해병 사건 외압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데요.
굳은 표정의 김 사령관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계환 / 해병대 사령관
- ("VIP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한 적이 없으십니까?")
= "…."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경찰에 넘기려던 걸 보류하고 중단시켰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이른바 "VIP가 격노했다"는 말을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8월 군검찰 조사에서 "VIP 언급 자체를 한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지난 총선 직후 예하부대 지휘서신에서 "말 못할 고뇌가 가득하다"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공수처는 오늘 밤 9시쯤 김 사령관에게 심야조사 동의 여부를 확인한 뒤 VIP 격노 발언의 진위나 국방부 윗선의 개입 여부 등을 최대한 규명할 방침입니다.
김 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에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역시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공수처 앞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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