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아시아의 2강 으로 평가된 우리나라와 일본이 결승전이 아니라 16강에서 당장 격돌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일본이 이라크에 덜미를 잡혀 조 1위의 기회를 사실상 날렸기 때문인데요.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 위로 올라간 사람이 흥겨운 춤을 춥니다.
도로를 가득 메운 차 안에서 이라크의 국기가 펄럭이고 하늘 위로 폭죽이 터집니다.
아시안컵에서 피파랭킹 63위 이라크가 아시아 중 가장 높은 17위 일본을 42년 만에 2대 1로 꺾은 뒤 이라크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입니다.
16강행을 일찌감치 확정짓는 골을 넣은 이라크의 아이멘 선수는 기자회견장에서 감격의 눈물을 쏟고 유쾌하게 농담을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아이멘 후세인 / 이라크 선수
- "물론 어떤 공격수이든 때로는 득점하기 힘든 상황이 있습니다. (제가) 정상에 있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늘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라크의 총리도 포상금 지급을 지시해 선수단에 통 큰 선물을 안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라크의 이변에 조 1위의 기회를 놓친 일본은 인도네시아에 밀려 조 3위로 더 내려앉지만 않는다면 조 2위로 16강에 오를 걸로 보입니다.
이 경우 아시안컵 대회의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힌 우리나라와 일본이 결승이 아닌 16강에서 바로 마주할 가능성이 커지게 됐습니다.
오늘(20일) 저녁 8시 반, 우리나라가 조 1위 결정전에서 요르단을 잡고 일찌감치 대격돌이 펼쳐질 16강을 확정 지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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