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정욱 선교사가 북한에 갔다가 강제 억류된 지 오늘(8일)로 정확히 10년이 흘렀습니다.
현재 선교사 3명과 탈북민 3명 등 우리 국민 6명이 북한에 장기간 억류돼 있는데요.
통일부가 이를 "반인륜적"라고 규탄하며 지난 정부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의 빠른 송환을 촉구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10월 8일 평양에서 북한 당국에 체포된 김정욱 선교사.
재판을 받고 국가전복음모죄 등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뒤 현재까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욱 / 선교사 (지난 2014년 2월 27일)
- "정치체제를 붕괴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국정원의 돈을 받고 그들의 지시에 따라…."
10년이나 지났지만, 생사 확인조차 안 되는 김 선교사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은 여전히 간절합니다.
▶ 인터뷰(☎) : 김정삼 / 김정욱 선교사 형
- "10년째인데 아직 생사 확인을 못 하고 있고 조카들은 아버지가 없으니까 살아감에 있어서 어려움들이 있다고 봐야죠."
정부는 김 선교사 강제 억류 10년을 계기로 북한의 반인륜적 조치를 규탄하고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우리 국민들의 생사 확인 등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하지 않아 가족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전협정 이후 납북된 3,835명 가운데 김 선교사처럼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이들은 516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박경희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