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전에 거주 하는 30대 남자입니다.
울산에는 부모님이 사시며, 누나와 매형이 거주중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어머님한테 전화 한통화를 받고 너무 화가나고 억울해 하셔서 이렇게 제보드립니다.
저희 어머님이 고관절 수술한지 얼마 안되셔서 지팡이 짚고 다니고 계십니다.
그리고 성격이 워낙 깔끔하고 알뜰하신터라 목욕탕도 회원권으로 끊으시고 매일 다니시고 평소 본가에 가면 휴지도 3칸으로 써야하고 소변을 두번 보고 물을 내려야 할 정도이십니다.
사건의 발달은 어제 오전 아는 아주머니와 같이 목욕 끝나고 내려오는데 사장 남편이 이야기좀 하자며 따로 불러 "누구한테 전화 와가지고 받아보니 물 많이 쓰더라고 하더라 회원들한테 귀에 다 들어온다"라면서 물좀 적당히 쓰라는 투로 어머님한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평소 물이든 뭐든 알뜰이 쓰시고 워낙 결벽증 있는 것처럼 깨끗하게 하시는 분이라 너무 어이가 없어서 "누가 그런 소리를 하더냐 내가 아꼈으면 아꼈지 펑펑 쓸 사람은 아니다 누가 헛소문을 퍼뜨리고 다니는거냐 삼자대면을 하자" 했더니 사장남편이 "알겠다"고 했답니다.
이후 금일 목욕탕에 방문 하여 사장은 없고 직원밖에 없어서 "사장 어디있냐 삼자대면 시켜준대서 왔다"라고 했더니 직원이 안계신다라고 얘기를 하여 어머님이 "삼자대면 시켜준다고 해서 왔는데 왜 사장이랑 없냐 올때까지 안갈거다" 라고 진상을 부렸나봅니다.
그랬더니 없다던 사장이 윗층에서 뛰어내려 와서 어머님한테 "이 할망구가 삼자대면이 뭐가 필요하냐 나만 알고 있으면 되지!" 라면서 반말로 소리를 쳤다고 합니다.
하도 어이없고 억울한 상황에 어머님은 삼자대면을 해주기 전까지 나가지 않을거란 것을 다시 한번 얘기를 하셨고 이후 사장 자식들이 영업방해로 신고 한다며 112에 신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차 3대씩이나 와서 젊은 부사수분들과 올드하신 사수분들이 각각 사장과 어머님한테 나뉘어져 어떤 일인지 경위를 설명 해주었으며, 이후 일단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어머님은 환불 이런거 다 떠나서 누가 물 많이 쓴다고 정치질을 했는지랑 그걸 믿고 어머님한테 윽박지르고 물 많이 쓰지 말라고 했던 목욕탕 사장한테 사과 받고 싶다고 하여 이렇게 제보 드립니다.
어느 목욕탕이 물 많이 쓴다고 고객한테 물 많이 쓰지말라고 하며, 고객한테 할망구니 뭐니 하며 막말을 해댄답니까?
아들이 저로써도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어머님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지 생각조차 힘듭니다.
이런 목욕탕이 있다는 곳을 제보드리며, 꼭 저의 어머님의 사연을 소개시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