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의료계가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정부는 이런 주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의료공백으로 병원장들이 전공의들의 복귀를 호소한 가운데,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 중단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은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후 최근 한 달간 511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의료 공백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등 울산대 의대 부속 병원장들까지 나서 전공의들의 복귀를 호소했습니다.
병원장들은 "병원도 전공의 교육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와 같은 의료계 주장에 분명히 선을 그으며 멈춤 없이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원점 재논의나 1년 유예를 주장하기보다, 과학적인 근거와 합리적 논리에 기반한 통일된 제안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대 증원과 관련한 반대 움직임은 어제도 계속됐습니다.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이 대학 총장을 상대로 내년 입학전형 계획에 증원분을 반영하지 말라는 가처분 신청을 낸 겁니다.
▶ 인터뷰 : 노정훈 /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공동비대위원장
- "학생들은 의학 교육의 당사자로서 의학 교육을 퇴보시키는 졸속적 증원 정책을 강력히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의학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더 이상 왜곡하고 묵살하지 마십시오."
정부를 향해 제기한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잇따라 각하되자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의료계간의 간극이 여전해 사태해결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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