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건물이 45도 각도로 기울고, 산이 무너져 내리는 강진이 발생한 대만에서, 구조 골든타임인 72시간이 가까워져 오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10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도 38명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산부인과에서 신생아 침대가 마구 흔들리자, 간호사들이 달려들어 10개 넘는 침상을 필사적으로 붙듭니다.
비슷한 시각, 출근하던 호텔 직원 50여명은 산사태로 낙석에 묻혀 터널에 고립됐습니다.
이들은 온통 하얀 돌로 둘러싸인 곳에서 30시간을 견뎠고, 구조대는 중장비로 산을 깎아 진입하면서 겨우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쳰 / 타이루거 공원 인근호텔 직원
- "구조될 때도 바위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 구조대가 낙석을 헤쳐나갔어요. 우리를 6명씩 나눠서 데리고 나왔어요."
터널 고립자 중 낙석에 깔린 부상자 외에 사망자는 없었지만, 협곡 하이킹객이 숨진 채로 발견돼 사망자는 1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부상자는 1099명, 산 속 고립자는 660명, 실종은 38명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반도체 생산 재가동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대만 반도체 업체인 TSMC가 입주한 신주 사이언스파크는 정상가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TSCM 대만 전국 공장 설비 복구율은 아직 70%로 100% 라인 가동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진 이후에도 여진이 360회 넘게 발생하고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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