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테러를 저지른 핵심 용의자 4명 외에, 이들을 도운 혐의로 구금된 3명의 모습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이 3명은 부자지간으로 밝혀졌는데, 아들 2명은 러시아 국적자였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또다시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제기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핵심 피의자 4명의 모습이 러시아 법정에서 공개된 데 이어 이들을 도운 혐의로 체포된 7명 중 3명의 모습도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이들은 부자 사이로 이 중 두 아들은 러시아 국적자로 밝혀졌는데, 이번 테러와 관련해 러시아 국적자가 구금된 건 처음입니다.
앞선 핵심 피의자 4명과 달리 이들에게 고문의 흔적은 없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범행은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이 저질렀다 면서도 배후는 우크라이나라며 또다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이 만행이 누구의 손으로 러시아와 러시아 국민을 상대로 자행됐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 고객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있습니다."
러시아의 계속된 의혹 제기에 EU는 이번 테러를 우크라이나 공격 구실로 삼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피터 스타노 / EU 대변인
- "우크라이나가 이번 테러와 연관되어 있었다는 어떠한 징후나 증거도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추가 IS 테러에 대비해 치안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편,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사망자는 139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18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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