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이 전년보다 23% 증가했습니다.
여행객을 통한 밀수가 크게 증가했는데, 관세 당국은 첨단 장비를 도입해 이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여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튜브 형태의 화장품을 반으로 가르자 하얀 물체가 나옵니다.
밀반입된 마약, 케타민입니다.
컴퓨터용 마우스에서는 메트암페타민이 숨겨져 있고 방습제로 위장한 케타민도 있습니다.
지난해 이렇게 교묘하게 위장돼 밀반입되다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은 769kg에 달합니다.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을 통한 마약 밀수는 줄었는데 여행자를 통한 마약 밀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석 / 관세청 국제조사과장
- "여행자 밀수가 큰 비중을 차지했던 코로나19 이전의 행태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관세청은 첨단 장비를 도입해 마약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남성이 공항에 설치된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를 통과하자 모니터 화면 속에 붉은 표시가 나타납니다.
(현장음)
-"확인이 필요합니다."
남성의 옷을 들추니 안에는 마약이 숨겨져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진 / 인천공항세관 마약총괄팀장
- "이와 같은 장비로 어디에 은닉이 되어 있는지를 바로 판단할 수 있어서 보다 더 빠른 시간에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세청은 열화상 카메라를 도입하는 등 마약을 철저히 차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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