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입 곡물가격이 오르다 보니 국수와 밀가루, 식용유 등 가공식품 물가도 10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금리 인상과 소비 위축으로 하반기 성장세가 둔화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매대에 진열된 각종 가공식품 가격이 부쩍 오르며 소비자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최은영 / 서울 홍은동
- "전에는 가격을 보지 않고 골랐다면 가격이 많이 올랐으니까 가성비를 따질 수밖에 없고…. 좀 더 신중한 선택이 이뤄지는 거 같아요."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7.6% 올라 10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가공식품 73개 품목 대부분이 올랐는데 국수가 33.2%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소금과 밀가루, 식용유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외식물가도 크게 올라 갈비탕과 치킨, 생선회, 자장면 등은 10% 넘게 올랐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7.4% 올라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4%로 치솟았지만,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어 더 오를 거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
▶ 인터뷰(☎) :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 "금리 인상 말고도 더 적극적인 물가 대책을 써야 되거든요. 부가가치세 파격적인 인하라든지 이런 게 따라줘야 되는데 그런 대책이 안 보이니까…."
물가를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투자와 소비가 위축돼 하반기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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