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세 대장 시어머니 VS 졸병 며느리
강원도 양구, 파로호 근처의 한 시골 마을! 이곳에는 나의 말이 곧 법이라는 82세 박유순 시어머니와 평생 말대답 한번 하지 않고 “네” “네” 하며 살아온 막내며느리 박영희(52)가 살고 있다. 시어머니는 가족들의 행동이나 살림살이가 당신 눈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그 자리에서 호된 불호령을 내리고 한바탕 잔소리를 퍼붓는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윗집 아랫집 사이로 지내는 막내며느리가 시어머니께 가장 많이 혼난다고~
사실 막내며느리도 시어머니의 잔소리에 욱할 때도 있지만, 자신의 말대답이 괜히 집안의 분란을 일으킬까봐 참을 때가 많은데... 반면, 시어머니는 말이 너무 없는 며느리가 답답하기만 하다. 성격이 급해 하나부터 열까지 바로 바로 얘기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시어머니와 느긋한 성격의 며느리가 고부로 살아가는 법. 대장 시어머니 앞에서 며느리는 오늘도 순둥이가 될 수밖에 없다.
# 아내는 뒷전 남편은 시어머니 편
5남매 중 막내아들인 남편 오일환(52) 씨에 대한 사랑이 유독 깊은 시어머니! 3개월 전, 윗집으로 집을 옮겼지만 시어머니는 하루에 1번씩 꼬박꼬박 아들네를 찾기 시작했다. 남편도 어머니 댁에 갔다 하면 한두 시간은 기본으로 수다를 떨고 내려온다는데.
이처럼 각별한 모자 사이인지라 고부간에 갈등이 쌓이면 무조건 어머니 편부터 들고 나서는
남편 일환 씨! 그렇다보니 남편 때문에 더 속상할 때가 많은 아내다.
# 말도 없이 사라진 아들 내외?
여름에는 고추 농사를 짓고 봄, 겨울이면 산을 다니며 각종 약초를 채취하며 사는 남편 오일환, 아내 박영희 씨네 부부. 특히 겨울철이면 겨우살이 채취로 정신없이 바쁘다.
어느 날, 산에 오를 준비를 하느라 시어머니께 인사드리는 것을 깜박한 아들네 부부! 영문을 모르는 시어머니는 하루 종일 전화조차 받지 않는 아들 내외를 걱정하기 시작하고.
해가 지고 나서야 아들과 며느리가 약초 채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고, 마음 졸이며 기다린 어머니는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에 소리를 버럭 내지르는데...
# 기 센 시어머니의 속마음
기가 센 시어머니가 항상 어렵고 무섭기만 한 며느리. 시어머니도 자신의 그런 성격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동생들을 책임지며 맏딸로 살다보니 억척스럽게 살아왔던 시어머니. 가장 가까이서 시부모님을 모시며 살아온 막내며느리가 왜 예쁘지 않겠는가~ 액세서리 하나 못하는 막내며느리가 마음에 걸린 시어머니는 장에 나가 며느리에게 귀고리를 선물하는데... 시어머니의 마음에 끝내 눈물을 보이는 며느리.
그날 오후, 시어머니와 막내 아들 내외는 파로호에 나가 잡은 잉어로 푸짐하게 차린 상 앞에 모여 앉는다. 시부모님과 함께 밥 한 술을 뜨며 28년 고부 사이로 지내온 시간 세월을 되짚어 보는데, 그제야 그간의 고마웠던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는 두 사람이다.
영상은 스트리밍으로 지원됩니다. (다운로드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