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의 작은 항구, 장사항. 이곳에는 거친 바다 남자들 사이에서 꿋꿋하게 배를 모는 억척 여 선장 조정숙(58) 씨와 그녀에게 바다 일을 배우는 작은 아들 이광혁(34) 씨가 있다.
# 아들도 혀를 내두르는 억척 여 선장
아직 먼동도 트지 않은 새벽 3시. 항구에 메여있던 운진호에 불이 들어온다,
바로 속초에 소문난 여 선장 정숙 씨와 배의 유일한 선원, 아들 광혁 씨!
커다란 파도가 뱃머리를 때려 요동치는 와중에도 출항 준비가 한창인데~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거친 바다를 헤쳐 나가는 이유는 바로! 겨울철 동해의 효자, 도치다.
사실 겨울철은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 많아 어업을 하기 힘든 계절이지만
어떻게든 바다에 나가려는 정숙 씨. 덕분에 함께 일하는 아들의 걱정도 늘어만 가는데~
혼자 위험한 바다 일을 하는 어머니를 위해 바다로 돌아온 아들 부부!
하지만 그런 아들 속도 모르고 매번 위험한 바다에 앞장 서 나가는 정숙 씨가 원망스럽다.
# 15년을 하루 같이
남자도 힘든 바다 일을 15년 째 쉬지 않고 하는 정숙 씨!
그만두고 싶은 적이 많았지만 그만 두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는데~
사실 운진호는 남편 이금도(67) 씨의 꿈이었다.
직접 자기 배를 끌고 싶다는 남편의 바람을 이룬 건 지난 2000년.
하지만 2년 만에 뇌졸중으로 쓰러져버린 남편을 대신해 선장이 된 아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남편의 꿈을 위해 이를 악 물고 바다 일을 하는 정숙 씨다.
# 엄마 vs 아들
20여년 만에 최고 적설량을 기록한 폭설로 집에서 며칠 쉬게 된 정숙 씨.
하지만 일기예보에 멈춘 텔레비전 채널은 돌아갈 줄 모른다.
그 날 새벽. 눈이 그친 틈을 타 항구로 향하는 정숙 씨!
혹시나 그물을 치러 갈 수 있을까 싶어서인데~
어머니가 항구에 나갔다는 소식에 부리나케 쫓아 나온 아들 광혁 씨.
풍랑주의보 속 바다에 나가겠다는 어머니가 답답하기만 하다.
결국 의견이 맞지 않아 두 사람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는데...
106회 억척 여 선장 정숙씨의 바다 편은 2월 18일 화요일 밤 10시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