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갖가지 해산물이 쏟아지는 시기!
그중에서도 꼭 맛봐야 할 겨울 바다 특수가 있다. 제주 바다의 대물 방어부터,
DHA가 풍부한 원조 과메기 청어, 그리고 1년 농사의 결실, 헤모글로빈이 풍부한
피조개까지~ 놓치면 후회할 겨울 바다의 특수를 잡기 위해 온몸을 파고드는
칼바람에 맞서는 사람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뜨겁게 겨울을 보내는
사람들을 리얼다큐 숨에서 공개한다.
크면 클수록 맛이 좋다는 마라도 앞바다 대물 생선 방어!
겨울이 되면 모슬포 바다 사나이들의 방어잡이가 시작된다는데!
마라도 방어와 함께 20년째 겨울을 맞고 있는 라철원 씨.
그는 아버지인 라승무 선장 밑에서 5대째 방어잡이를 배우고 있다.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 3시의 마라도 앞바다! 라승무 선장과 아들 라철원 씨,
그리고 선원 6명을 태운 금영호가 조업에 나섰다.
그런데 방어가 아닌 자리돔을 잡기 시작하는 금영호! 방어잡이에 앞서 방어의
미끼를 잡는 것이라고 한다. 모슬포에서 유명한 자리돔을 어창 가득 채워
넣고서야 뱃머리를 돌리는데… 마라도와 가파도 사이에 도착하자 자리돔을
바늘에 꽂아 손낚시를 시작하는 선원들! 심하게 울렁거리는 배 위에서 오로지
손의 감각과 노련함으로 방어를 잡는데! 올해는 수온의 영향으로 어획량이 줄어
만선을 기대할 수 없다고 한다. 때문에 방어 잡이 선원들의 유일한 낙은 8kg 이상의
특방어를 잡는 것! 특방어는 중방어나 대방어보다 값이 2배 이상으로 뛰기 때문에
손으로 로또를 낚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는데~
과연 금영호 선원들은 특방어를 잡을 수 있을까?
방어는 회로 먹어도 맛있지만 모슬포 사람들만 아는 보양식이 있다고 한다.
바로 방어백숙인데! 방어 머리와 뼈를 푹 고아 뽀얀 육수가 우러나면 방어 살과
쌀을 넣어 죽을 쑤어 먹는 것이다. 방어는 체내의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가 풍부해 산후 조리 영양식으로 좋다고 한다. 마라도 앞바다 겨울 특수!
방어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리얼다큐 숨에서 따라가 본다.
겨울 대목을 맞은 대표 건어물 과메기!
꽁치로 만들어지는 과메기는 사실 원조가 따로 있다고 한다. 바로 청어 과메기!
1980년부터 어획량이 줄어들어 꽁치 과메기에 자리를 내줬지만 최근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원조 과메기를 찾는 사람들 역시 늘고 있다고 한다.
과메기는 날씨가 추워야만 만들어지는데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메기의 재료인 청어는 육지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자망을 이용해 잡는다.
청어는 떼를 지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기 때문에 타이밍 좋게 그물을 설치하면
만선의 기쁨을 누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한 마리도 못 잡고
돌아온다고 하는데! 매일 아내와 함께 청어 조업을 나선다는 윤광식 선장.
칼바람 맞으며 캄캄한 바다에서 그물을 끌어올리기 시작하는데,
과연 부부는 바다의 선물, 청어 만선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청어 손질은 새벽 6시부터 시작된다. 청어에 물기가 빠지지 않고 얼어버리면
살이 터져서 상품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에 해가 있을 때 부지런히 널어야 한다.
청어를 꾸덕꾸덕 윤기 나게 잘 말리려면 추운 겨울에도 하루하루가 전쟁이라는데!
과메기는 널기만 하면 끝이 아니다. 부지런히 뒤집어주고 만져줘야 골고루 잘
마른다고 한다. 30년 가까이 영덕에서 청어 과메기를 만들었다는 권영길 씨는
어릴 적 집집마다 널려있던 청어를 기억한다고 하는데…
그때 맛보았던 청어 과메기 맛을 잊을 수 없어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해풍에 말려야 하고, 손이 많이 가지만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든 청어 과메기는
식감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다고 한다. 청어를 잡고, 손질하고, 말려서 밥상 위에
오르기까지. 원조 청어 과메기를 재현하는 사람들을 리얼다큐 숨에서 소개한다.
속살과 피의 색깔이 사람의 피처럼 붉은색을 띤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피조개.
이맘때면 일 년을 기다려온 피조개 수확이 한창이라는데!
베타카로틴(β-caroten) 등의 카로티노이드 색소와 조개류에서는 진귀한 호흡 색소인
헤모글로빈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빈혈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피조개~
전남 장흥 보성만 일대에서 피조개 농사를 짓고 있는 강성원 씨!
그는 매일 바다 한가운데로 출근을 한다고 한다. 밀물과 썰물 때 물 높이의 차이로
작업장과 형망 어선이 바다 한가운데에 정박해 있는데… 때문에 운반선을 타야만
작업장으로 갈 수 있다. 4톤 크기의 형망 어선이 바다 바닥을 긁어 피조개를
채취하는데! 총 30헥타르의 피조개 밭은 전부 채취하는 데에만 2개월 가까이
걸린다고 한다. 형망 어선이 한 번에 긁어 오는 피조개 양은 무려 800kg!
하루 목표량 10톤을 채우려면 부지런히 바다를 누벼야 한다고…
형망 어선이 피조개를 가져다주면 바다 위 작업장에서는 아주머니들이 화려한
손기술로 상품 조개와 죽은 조개, 그리고 깨진 조개로 분류하는데~
허리한 번 펼 시간 없이 부지런히 피조개를 분리해야 물이 빠지기 전에 육지로
돌아갈 수 있다! 1년 내내 가꿔온 보이지 않는 바닷속 피조개 밭에서 수확의 기쁨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자.
귀한 해산물이 쏟아지는 시기 겨울!
겨울 바다 특수를 맞이해 누구보다 바쁘게 바다 위를 누비는 사람들을
12월 17일 밤 9시 50분 MBN 리얼다큐-숨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