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계절!
대한민국의 밤을 빛내는 최고의 음식들이 있다. 뛰어난 맛은 물론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로
자리 잡았는데! 쫄깃한 건조 아귀의 맛, ‘마산 아귀찜’부터, 힘이 불끈! 낙지의 제왕, 목포 낙지,
40년 전통 추억의 맛 황학동 곱창 골목 그리고 고향을 찾아 양양으로 돌아오는 국산 연어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과 맛을 만들고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리얼다큐 숨 카메라에 맛깔나게 담아낸다.
못생겨도 맛 좋기로 유명한 생선 아귀! 매콤한 아귀찜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는데…
이런 아귀를 특급 대접 해주는 곳이 있으니…
바로 마산! 쫄깃한 아귀찜은 마산 최고의 음식이라 말할 수 있을 만큼 마산의 명물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아귀가 본격적인 철을 맞았다. 지금부터 3월까지 통통하고 실한 아귀를
만날 수 있다.
아귀를 만나러 간 곳은 부산! 과거에는 마산에서 아귀가 많이 났지만, 지금은 어획량이
줄어 대부분 부산에서 가져온다고! 부산의 길천항에서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귀를 잡기 위해 분주한데…
육지에서 40~50분 거리의 깊은 바다에 사는 아귀는 사납기로 유명해 잡아 올렸을 때
입을 벌려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한다는데! 하루 평균 200~300kg의 아귀를 잡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0시간! 4kg이 넘는 묵직한 아귀들도 속속 걸려드니 어부들도 신바람이
난다고 하는데~ 이렇게 잡은 아귀는 손질을 거쳐 마산으로 배달된다.
과거에 처치 곤란이었던 아귀를 말려뒀다가 요리를 해 먹었던 것을 시작으로 마산에서는
지금까지 아귀를 말려서 사용하고 있다. 겨울 해풍에 꾸덕꾸덕하게 말린 아귀는 잘
보관해뒀다가 1년 내내 사용하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고! 마산의 수많은 아귀찜
맛집 중에서도 3대째 이어 온 맛집이 있다는데!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만드는 이곳의
아귀찜은 재료부터 다르다. 말린 아귀에 직접 만든 된장을 넣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분은
넣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특급 비법 조미료를 넣어 감칠맛을 더한다는데! 된장 맛이 배어
쫄깃쫄깃하고 감칠맛 나는 건 아귀찜은 미식가들을 마산으로 불러들이기에 충분하다.
매콤하고 구수한 냄새에 군침 도는 때깔까지! 밤마다 생각나게 하는 무한 매력의 아귀와
3대째 아귀와 동고동락하는 고부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목포는 항구다”라는 영화처럼 목포하면 떠오르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낙지다.
청정 갯벌에서 자라 일반적인 낙지보다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워 생으로 먹어도,
익혀서 먹어도 모두 맛있다고 한다. 낙지는 펄에 직접 들어가 잡아야 하는데 삽이나 호미로
펄을 파서 잡는다. 40년째 세발낙지를 잡았다는 손대수 씨! 하루 6시간 물이 빠지는 시간에
맞춰 낙지를 잡으러 간다는데! 폭이 좁게 직접 개조한 삽으로 펄을 30cm 이상 파 내려가면
다리가 가늘고 긴 낙지가 모습을 드러내고! 무한 반복되는 삽질에 어깨와 허리가 저리지만
점점 차는 낙지 통을 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하는데~ 그가 하루에 잡는 낙지의 양은
대략 30~50마리 정도. 일일이 펄을 파서 잡은 양치고는 괜찮은 편이라고. 이렇게 힘들여 잡은
낙지는 목포의 낙지 전문 식당으로 판매되는데…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이곳은 산 낙지에 육회를 함께 버무려 먹는 ‘낙지 육회 탕탕이’가
인기 메뉴라고 한다. 낙지 손질부터 고기 손질, 소금 하나까지 각별히 신경 쓰며 음식을
만든다는데…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갯벌 낙지의 맛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점심으로도, 술안주로도, 야식으로도 훌륭한 낙지!
산 낙지를 다진 탕탕이부터 통째로 돌돌 말아 구운 호롱이, 맑은 국물이 일품인 연포탕 등
낙지 하나만으로도 무궁무진한 음식이 탄생한다는데! 다양한 모습으로 입맛 당기게 하는
목포의 명물 낙지를 만나보자!
배고프고 가난한 시절 먹었던 추억의 음식에서, 이제는 젊은 사람이나 외국인도 좋아하는
야식의 대표메뉴로 자리 잡은 곱창! 곱창은 지역마다 맛집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서울을
대표하는 명물 맛집이 있다. 바로, 황학동 곱창 골목! 재개발되기 전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곱창집이 줄지어 있었다는데… 이곳의 매력은 길에서 분위기를 즐기며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식당 안에 주방이 따로 없고 밖에서 철판에 볶은 다음 손님상에 내놓는데, 주말이면 가게 앞
간이 테이블에 손님들이 꽉 들어찬다. 40년 가까이 이곳을 지켜온 터줏대감 중 원조 할머니가
있다. 40년 동안 이곳에서 곱창을 볶아온 나영숙 할머니는 딸들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할머니에겐 오랫동안 곱창을 볶으며 개발한 노하우가 있다고 한다.
곱창 냄새를 잡을 수 있는 특급 비법부터 직접 개발한 비법 소스까지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한
노력이 숨어있다는데… 인기메뉴는 막창 구이와 야채 곱창! 마늘과 마늘종을 넣어 싸먹는
상추쌈과 다 먹고 남은 곱창에 밥을 볶아 먹는 것은 이곳에서 꼭 맛보아야 할 필수 코스!
철판과 주걱이 닳을 정도로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추억의 야식 골목을 리얼다큐 숨에서
찾아가 본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생선 연어가 강원도 앞바다에 떴다?
우리나라에도 매년 연어가 산란을 위해 돌아오고 있다는 사실! 과거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도
연어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성질이 평하고 독이 없으며 맛도 감미롭다.
알은 진주 모양에 엷은 붉은색인데 맛이 매우 좋다. 동북 지방의 강과 바다에 산다.’고 나와
있다. 강원도 양양의 남대천은 매년 고향을 찾은 연어들로 북새통이라는데! 연어 축제도
개최해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연어가 거슬러 올라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바다에 설치해둔 정치망에 잡히는 연어를 제외하고는 연어잡이가 금지되어있다.
이 때문에 싱싱한 연어를 맛보려면 양양 앞바다로 가야 한다는데~
30년 동안 배를 탄 성재경 선주는 매년 10~11월에 연어를 잡기 위해 매일 바다로
나간다고 한다. 바다에 한 달가량 설치해두는 정치망은 크기가 굉장히 커서 크레인을
동원해 작업하는데 4~5명의 선원이 힘을 합쳐 작업하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정치망으로 잡은 연어는 상처가 없고 바로 잡아 바로 판매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최상이다. 적게는 30마리부터 많게는 3,000마리까지 잡힌다고 하니,
그 양 또한 어마어마한데! 60~70cm 정도 크기의 연어도 흔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국산 연어는 부위별로 해체해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조리해 먹는데, 수입 연어에 비해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고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구워서 먹으면 더욱 좋다고!
또 다른 방법으로는 예부터 전해져오는 말린 연어이다. 산란기에만 돌아오는 연어를 일 년
내내 맛보기 위해 선조들이 선택한 방법은 말리는 것! 해풍에 꾸덕꾸덕하게 말려 뒀다가
귀한 손님이 올 때 찌거나 조려서 먹었다고 한다. 말린 연어의 맛은 일찍이 중국 임금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는데!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중국 임금의 생일이면 조선에서
축하 사신과 함께 말린 연어를 보냈다는 기록이 있다. 연어를 말리면 쫀득하고 감칠맛이
나서 생연어와는 또 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연어는 다른 물고기들에 비해
비타민 A와 D가 특히 풍부하며 단백질, 지방 등 영양소가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늦가을 동해를 찾아온 별미 생선 연어를 만나러 지금 강원도 양양으로 가보자.
지역을 빛내줄 대표 명물들과 오랜 세월 그 맛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11월 5일 밤 9시 45분 MBN 리얼다큐 숨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