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제철 맞은 서해의 귀한 명물들! 6월이면 이들을 찾는 사람들로 서해가 들썩인다는데!
1년 중 가장 맛있다는 6월 새우로 담근 최상품 젓갈 육젓부터, 노화 예방에 좋은 단백질 덩어리 갑오징어!
그리고 명나라 황제를 사로잡은 제철 밴댕이까지~
더운 여름철 누구보다 뜨겁게 일하며 밥상 위의 명품을 만드는 사람들을 리얼다큐 숨에서 공개한다.
1년 중 새우젓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계절은 가을이다. 하지만 가장 귀하고 비싼 새우젓이 나는 계절은
6월이다! 6월에 잡힌 새우는 껍질이 얇고 살이 통통하며 육질이 단단하다. 이런 새우로 담근 육젓은
탱글탱글한 식감에 감칠맛이 난다는데! 새우젓에는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돼 있으며, 특히
비타민 B1과 니아신 등의 영양소가 많고 칼슘을 비롯한 무기질도 들어 있어 식욕감퇴나 각기병,
신경증, 설염, 구내염, 피부염 등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새우의 내장에 강력한 소화효소가
들어있어 육질을 빠르게 분해한다. 돼지고기를 먹을 때 새우젓을 빠뜨리지 않는 것은 바로 이런 특성 때문!
우리나라 새우젓의 주 생산지인 신안! 그 인근에서 조업하는 이정권 선장 역시 6월 새우를 잡기에
여념이 없다는데! 새우잡이 어선들은 1년 중 대부분을 바다에서 지내지만, 특히 젓새우를 잡을 때는
하루 4번의 물때를 맞춰 조업하기 때문에 운반선이 가져다주는 부식에 의지해 밤낮없이 조업한다.
젓새우는 닻으로 고정해 둔 직사각형의 틀에 세목망을 달아 6시간마다 끌어올려 잡는데 새우 이외의
다양한 어종이 잡힌다. 하지만 최고급 새우젓을 만들기 위해서 선별 작업은 필수! 물이 든 대야에
체를 넣어 세탁기처럼 휘휘 돌리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닌데…. 4번에 걸쳐 골라낸 최상급의
새우에 천일염을 섞어 통에 담는다. 날씨가 더우므로 혹여나 새우가 상할까 빠른 손놀림으로
담아내는데! 무게가 300kg에 달하는 새우젓 통은 육젓의 경우 300kg보다 더 무겁다고 한다.
선원들의 노고로 탄생한 새우젓은 경매를 통해 전국 각지로 팔려간다.
무안에서 새우젓 공장을 운영하는 박성우 씨. 그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질 좋은
새우젓을 고르고 또 더 좋은 새우젓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는데! 새우젓은 배에서 만들어지므로
100% 새우만 골라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그는 새우에 들어있는 다른 생선이나 게 등을
일일이 골라내고 염도를 조절해 최상의 새우젓을 만들어낸다는데! 이렇게 재탄생한 새우젓은
숙성실로 들어가 가장 적절한 시기에 출하된다. 보통은 3개월이면 판매가 되지만 새우젓이 가장
맛있게 숙성되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영하 4도 이하로 숙성시켜 새우의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어
있음은 물론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구수하고 감칠맛이 난다! 김치를 담글 때 꼭 필요한 재료로,
간을 맞추는 용도로, 그리고 반찬으로…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밥상 위에서 빠질 수 없는 주연 새우젓!
최고의 새우젓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리얼다큐 숨 카메라에 담아본다.
동의보감에는 오징어가 위열, 위통을 다스리는 특효약이었다고 기술돼 있는데 여기서 등장하는
오징어는 지금의 갑오징어를 일컫는다. 과거에는 갑오징어를 참오징어라 불렀는데 ‘참’은 참돔,
참꼬막 등 어패류의 으뜸을 일컫는 명예로운 말이다! 갑오징어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노화를 방지하는 셀레늄 성분이 가득해 피부의 탄력을 유지해 준다. 또, 육류와 달리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많아 각종 혈관질환을 예방하며 타우린이 많아 피로 해소에 좋다. 게다가 갑오징어의
뼈도 쓰임새가 다양한데 중국의 약학서 본초강목에는 갑오징어의 뼈가 부인과, 소아과, 내과, 외과 등
각종 질환에 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쓰고 있다. 탄산칼슘이 많아 지혈제로 사용했다는 내용도 있다.
전북 군산에 있는 비응항. 경력 35년의 김찬수 선장은 갑오징어를 잡기 위해 서둘러 조업을 나서는데!
경매시간 전에 미리 설치해둔 20개의 어장을 돌기 위해서는 1분 1초도 지체할 수 없다. 갑오징어는
안강망으로 잡는데 닻을 내려 고정해 둔 자루 모양의 그물이 조류의 흐름에 따라 지나다니는 물고기와
갑오징어를 잡는 방식이다. 도르래로 그물의 끝 자루에 연결된 줄을 끌어올린 후 묶었던 줄을 풀면 갑판
위로 각종 생선이 쏟아지는데! 과연 갑오징어는 얼마나 잡혔을까? 잡힌 생선 중 가장 귀한 대접 받는 건
바로 갑오징어! 선원들은 갑오징어를 어창에 담느라 정신이 없는데~ 20개의 그물을 끌어올려 잡은
갑오징어의 양은 무려 0.5톤! 이렇게 갑오징어가 많이 위판되는 날이면 군산의 수산시장에서 건어물을
판매하는 아주머니들도 덩달아 바빠진다는데! 당일 받아온 싱싱한 갑오징어를 뼈를 분리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손질해 깨끗이 씻은 후 해풍에 건조한다. 해 뜰 때부터 넌 갑오징어는 다리를 떼어주고
펴주며 해 질 때까지 살뜰히 보살펴야 한다는데! 이렇게 반건조한 갑오징어는 수분이 어느 정도 날아가
더 쫀득한 식감과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반건조 갑오징어를 내놓는 날이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고 하니, 그 인기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데~ 오징어 중의 갑! 갑오징어 잡이부터
건조해서 판매하기까지 정성 가득한 현장을 리얼다큐 숨에서 밀착 취재한다.
‘집 나간 며느리를 가을엔 전어가, 봄엔 밴댕이가 불러들인다.’는 옛말이 있다. 둘 다 기름져 고소하지만,
밴댕이가 좀 더 담백한 맛이 난다. 밴댕이는 젓갈로도 많이 담가 먹지만 제철에만 맛볼 수 있는 회로
먹어야 제맛이다. 육질은 연하면서도 씹히는 식감이 살아 있다. 일 년 중 오뉴월 밴댕이는 산란기에 앞서
영양분을 가장 많이 비축해 놓기 때문에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칼슘과 철분 성분이 들어 있어 골다공증
예방과 피부 미용에도 좋으며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성인병에 효과가 있는 밴댕이! 오뉴월의 귀한
밴댕이를 잡기 위해 신안군 증도의 조명현 선장은 물때를 기다리며 조업을 준비한다. 밴댕이를 잡는
그물은 안강망이라 한다. 그물을 바다에 던지면 조류에 휩쓸려 가는데 이를 배로 뒤쫓아 가다가
1시간 정도 기다린 후 당겨 올리는 방식이다. 흐린 날씨에도 밴댕이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서는 박상묵
선장! 70m나 되는 긴 그물을 세 개가량 투망하고, 밴댕이가 잡히기만을 기다리는데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리기 시작하고 바람도 세차게 부는데… 그는 과연 밴댕이를 무사히 잡을 수 있을까?
흔히 속이 좁고 너그럽지 못한 사람을 ‘밴댕이 소갈딱지 같다’고 하지만 밴댕이는 양반들이 즐겨 먹었던
생선 민어, 전복과 함께 명나라 황제에게 선물로 보내지던 귀한 생선! 조선 시대에는 밴댕이를 임금에게
올리기 위해 안산에 소어소까지 설치했다는데!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귀한 생선 밴댕이를 지금 찾아가 본다.
여름철 밥상 위에서 우리의 건강을 책임지는 서해의 명물들! 오랜 세월 이어진 서해 명물 삼총사의
명성을 지키는 사람들을 6월 25일 밤 9시 50분 MBN 리얼다큐-숨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