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화)
<뉴스투데이>
시간 : 매주 월~금 / 오전 8시
진행 : 한성원 이정미
-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
▶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 검찰이 박지원 원내대표의 체포 영장을 청구하고 어제 의원 총회를 열었는데요. 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결연했어요. 어제 의원 총회를 4시부터 시작해서 7시 반 좀 넘을 때 까지 진행을 했는데요. 의원들의 발언이 지금 대선을 5개월 앞두고 야당의 원내대표를 구속시키겠다는 식으로 끌고 가고 있는 정치 검찰과 이에 협조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 발언이 줄을 이었고요. 박지원 원내대표를 지금 내주면 그것은 대선도 내주는 것이고 우리 당도 다 내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일방적인 진술만을 바탕으로 무조건 구속 시키려고 하는 검찰의 태도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그렇다면 어제 구체적으로 방안 논의가 되었습니까?
- 사실 검찰이 그렇게 체포 동의안을 보내오면 마땅한 방법이라는 것이 있을 수가 없어요. 다만 우리나라 헌법에 그리고 외국의 대다수의 법에도 규정되어있는 국회가 행정부 그리고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게 발언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자율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마련되어있는 회기 중 불 체포 권한과 관련된 부분을 활용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라는 것이었고요. 대부분 상정자체가 옳지 않기 때문에 상정을 반대하기로 했고요. 그리고 만일에 이것이 불가피하게 상정이 되고 강행하게 되면 이것이 표결이든 아니면 표결에 이르지 못하게 하는 방법까지 다양하게 고민하기로 했고 원내 지도부에게 이 부분에 대해서 일임하기로 했습니다.
▶ 현실적으로 체포 동의안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 일단 체포동의안의 경우에 회기 중에는 국회 본회의에 과반수이상이 참석해서 과반수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고 이에 따라서 검찰에 출석하고 수사에 임할 수 있게 되어있는 것이거든요. 일단 저희가 야당 표를 최대한 모으고 새누리당 안에서도 이것이 부당하다고 이야기 하는 분들이 상당 부분 계세요. 지금 박지원 원내대표를 이렇게 하려고 하는 것이 마치 1979년 박정희 유신 독재 때 김영삼 당시 신민당 대표죠. 유신 독재에 대해서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의원직을 저명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때와 비슷하게 보시는 부들이 계시고 33년 만에 유신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 의원 때문에 박근혜 후보의 앞길을 열기 위해서 새누리당이 무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새누리당안에 양심적인 의원들도 계십니다. 그 분들까지 힘을 합쳐서 비판과 견제가 국회의 본연의 임무이고 야당 대표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하는 분들의 힘까지 합치면 부결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하지만 당 내에서도 다른 입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력하게 검찰 수사를 받아야 된다고 주장하는 의원들도 있습니다. 당 내에서도 이탈 표가 나오지 않을까요?
- 그 두 분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첫 번째 김동철 의원의 경우는 이것이 부당한 수사이고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의 의도대로 끌려가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 다만 자진 출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겠느냐? 토론을 위해서 내가 이야기한다는 것이 말씀의 대부분이었고요. 민심이라는 것이 있다. 지금 우리가 하려고 하는 이런 박지원 지키기에 대해서 출석하면 그만인 것을 왜 무리하게 하려고 하느냐? 이러한 견해를 표출해주셨어요. 하지만 두 분 다 의견은 자유롭게 제출하되 의원 총회 결정을 함께 하는 분위기고요. 어제 단적인 예로 8월 임시국회 소집을 하기로 했고 이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의원 총회에서 통과가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의원들의 경우 의연하게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봅니다. 지난번 한일 국사 정보 협정과 관련 된 파행 때문에 김황식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서 표결을 했었는데. 물론 그 때에도 새누리당이 방해를 해서 이것이 통과되지 못했습니다만 그 당시 불가피하게 못 오시는 두 분을 제외한 127명 중에 125명이 참석했었거든요. 저희 민주 통합당은 역대 어느 시점보다 단단하게 뭉쳐있고 부당한 상황에 맞서서 의연히 싸울 것입니다.
▶ 정두언 의원의 체포 동의안이 부결 되었을 때 민주당이 강하게 비판을 했었는데요. 지금 상황과 그 때는 다른 겁니까?
- 그럼요. 정두언 의원의 경우는 일단 본인이 인정하는 혐의가 있습니다. 본인은 억울하다거나 혹은 배달 사고가 아니냐고 강하게 이야기 하셨습니다만 어쨌거나 검찰이 제시하는 일정한 물증과 정황에 대해서 인정하는 바가 있었습니다. 수사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죠. 그렇지만 지금 박지원 원내대표의 경우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들입니다. 그리고 또 시간을 돌려서 역시 생각해 보십시오. 처음에는 솔로몬으로 시작했다가 삼화 갔다가 보해갔다가 보해 양주 갔다가. 도대체 이게 수사입니까 아니면 마구잡이로 가져다 붙이기를 하는 겁니까? 일반 국민들도 찬찬히 신문을 보신 분들이라면 지난 한 달이 넘는 박지원을 향한 검찰의 공격. 이것이 과연 정당한 것이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다른 문제이고요. 정두언 의원은 새누리당이 가결시키자고 해놓고 부결시키게 만들었습니다만 저희는 아예 애초에 부당한 일이기 때문에 부결 시키겠다고 이미 국민 여러분들에게 약속과 보고를 드린 사항이에요. 저희는 반드시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당한 정치 검찰의 정치 편향적인 수사에 대해서 막아내야 한다는 것이 국회 본연의 역할을 해 나갈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네, 알겠습니다.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