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밥 먹고 장염에 걸렸다"고 속여 수천만 원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남성은 2년 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전국의 식당 업주들을 울린 일명 장염맨 으로 악명을 떨친 장본인입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모텔에서 30대 남성을 체포합니다.
가지도 않은 식당에 전화를 걸어 장염에 걸렸다며 돈을 뜯어낸 30대 박 모 씨입니다.
- "체포영장 발부 받았고요. 장염맨으로 (체포합니다.)"
박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3천 곳이 넘는 식당에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장염 협박 피의자
- "저희가 세 팀이 식사하고 갔는데 여섯 사람이나 복통에 설사까지 한 일이 있었어요."
식당 업주가 합의를 거부하면 욕설하고 협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장염 협박 피의자
- "(합의) 아니면 내가 바로 영업정지 처리시킬 테니까…. XX 장난하나 지금 나랑."
겁에 질린 업주 418명이 박 씨의 요구에 따라 모두 9천만 원을 뜯겼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식당 업주
- "소상공인으로서는 손님들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고…. 다시 통화해서 그분들한테 진단서를 첨부받거나 했어야 했는데…."
박 씨의 사기 행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심남진 /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 팀장
- "피의자는 지난 2022년에도 동일한 수법으로 범행하다 검거돼 2023년 출소했는데 출소 단 2개월 만에…."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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