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선균은 긴 무명시절을 거쳐 30대에 빛을 보고 40대에 월드 스타의 반열까지 오른 배우죠.
올해 이선균이 주연한 영화 두 편이 동시에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는 영예도 안았는데,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데뷔해 뮤지컬 배우 등으로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낸 배우 이선균.
드라마 하얀 거탑 과 커피프린스 1호점 , 파스타 를 거쳐 30대에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바다여행 (커피프린스1호점 OST)-이선균
"아주 먼 어느 날 이 햇살은 아름다운 너에게로 떠났던 내 여행을…."
영화로 보폭을 넓혀 상업 영화의 흥행 보증 수표가 됐고, 독립 영화까지 아울렀습니다.
캐릭터 소화력이 뛰어나, 드라마 나의 아저씨 에선 고단한 삶을 산 주인공을 위로하는 참된 어른의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에 출연하면서입니다.
영화<기생충>
"내가 원래 선을 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하는데…."
▶ 인터뷰 : 이선균 / 배우 (2020년 2월 19일)
- "그 순간 함께여서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오늘 저희의 결과가 일시적인 관심이 아니라 한국 영화에 큰 밑거름이 되면 좋겠습니다."
최근까지 영화 잠 등에서 활발하게 연기했지만,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가 진행되자 각종 광고가 삭제됐고 새 드라마에서 하차했습니다.
이선균의 사망 소식에 충격에 빠진 문화계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와 인터뷰, 천만 관객 달성 무대 인사 일정 등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파친코 의 이민진 작가가 "창의적인 재능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고 배우 수현도 "누구나 자신의 실수를 용서받을 자격이 있다"며 애도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고현경, 심정주,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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