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런데) 외국인 여행객이 주로 찾는 관광지 곳곳에선 무허가 숙박업소는 물론 가격표와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음식점 등 불법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단속 현장을 동행취재했습니다.
【 기자 】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서울역 근처의 한 오피스텔 건물입니다.
휴대전화로 출입문 비밀번호를 전달하는 방식의 무허가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곳입니다.
이미 한 차례 단속에 적발됐지만, 영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집주인
- "예약을 보통 6개월 8개월 전에 예약하더라고요. 그 사람들에겐 이미 예약이 돼 있으니까 취소해 달라는 말을 못 해서…."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동의 한 음식점입니다.
원산지와 가격 표시가 없는 외국인 전용 메뉴판이 버젓이 비치돼 있습니다.
주인이 부르는 게 음식값인 셈입니다.
▶ 인터뷰 : 음식점 주인
- "여기 또 가격표가 없어요. 김치찌개, 낙지전골."
- "인쇄가 잘못돼…."
동대문 대형 쇼핑센터 곳곳에서도 외국인에게 가격표 없이 옷을 팔아온 가게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링지아윈 / 중국인 관광객
- "납득할 수 없는 비싼 가격을 불러서 하나도 안 샀더니 사장이 출입구 문을 가로막았어요."
최근 넉 달간 관광경찰이 적발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불법행위는 900여 건, 이 가운데 미신고 숙박업이 가장 많았고, 가격 미표시가 뒤를 이었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이런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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