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엄마의 단 하나의 빛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작은 집에는 우울증을 가진 사랑이 (12), 지적장애를 가진 성진이 (13) 남매와 시각장애를 가지고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이들을 홀로 지켜나가고 있는 엄마 지현 (41) 씨가 살고 있습니다.
“힘들어도 해야죠, 제가 아이들 엄마잖아요”
세상 모든 아이들이 부모에게는 특별하지만 사랑이, 성진이 남매는 지현 씨에게 더욱 더 특별한 아이들입니다. 어릴 적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인해 한쪽 눈을 잃고, 결혼 후 성진이가 5살 때 나머지 한쪽 눈마저 실명이 된 지현 씨. 이혼을 한 후 홀로 남겨진 지현 씨의 눈이 되어준 것은 사랑이, 성진이 남매였습니다. 지현 씨가 밖에 나갈 일이 있으면, 옆에서 길도 알려주고 넘어지지 않게 잡아주고 큰 아들인 성진이는 눈이 안 보이는 엄마를 위해 요리를 합니다. 자신 때문에 아픈 아이들이 철이 빨리 들어버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픈 지현 씨. 아직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할 아이들인데, 많은 것을 해줄 수 없는 자신 때문에 홀로서기를 배우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하고 서글픈 마음이 가장 큽니다.
남편이 남기고 떠난 부채만 4천 만 원! 눈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빚까지 떠안아 좌절하고 포기할 법도 하지만, 지현 씨는 아이들을 위해 꿋꿋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뜨거운 불을 사용해 요리도 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을 키우기에는 부족하기만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마련하기 위해 수세미를 떠서 팔기도 하는데 그래도 여전히 생활이 빠듯하기만 해서 3천 원짜리 장난감 하나를 사줄 때도 몇 번이나 고민해야 하는 지현 씨는 자신이 못된 엄마인 것 같아 마음이 무너져 내립니다. 거기다 당장 들어가야 할 생활비 한 푼이 막막한 현실 속에서 아픈 두 아이의 병원비와 치료비마저 부족해 가슴이 타들어가는 엄마! 장애가 있어 아이들이 부족하게 자랐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아 열심히 살아보려 하고 있지만, 시각장애가 있는 지현 씨에게는 꿈같이 먼 이야기일 뿐입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지현 씨와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고 옆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세 가족에게 따듯
한 봄날이 찾아가기를 바랍니다.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딸!
시각장애로 어둠속을 살아가고 있지만
아픈 남매를 보살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싱글맘!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억척같이 살아가는 엄마와,
그런 엄마의 눈이 되어 주고픈 남매의 가슴 아픈 사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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