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같은 우리 엄마, 점이 씨
여점이(73) 씨는 외상성 척추 골반 분리로 척추를 이루는 뼈와 장골, 엉덩이뼈가 분리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편하게 누울 수도,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데요,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하지만 뼈를 다 빼내야 하는 어려운 수술인데다 수술비도 만만치 않아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어머니 건강이 더 나빠지지 않길 누구보다 바라는 아들 배성수(50) 씨. 어릴 적 다친 다리로 오래 서 있는 일이 힘에 부치지만, 어머니를 위해 중국집에서 일하며 생계비 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성수 씨는 어머니가 그저 아프지 않고 예전의 환한 웃음을 되찾길 무엇보다 바라고 있는데요, 과연 그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요?
“건강하게 자라는 화초를 보면 저도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10여 년 전, 외상성 척추 골반 분리증 진단을 받은 점이 씨는 현재 척추와 골반의 두 쪽 뼈가 떨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혼자 서거나 걷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게다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통증에 편히 누워 잠을 잘 수도 없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일상 속에 점이 씨의 유일한 낙은 화초를 돌보는 일인데요, 건강히 자라는 화초들을 보며 잠시나마 아픈 것을 잊는다는 점이 씨. 화초가 잘 자랄수록 건강도 좋아지리라 믿으며 오늘도 아픈 몸을 이끌고 화분 앞을 서성입니다.
“어머니를 위해서라면 참고 일해야죠”
성수 씨는 4달 전부터 중국집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서서 일해야 하는 고된 일이지만 생계비와 어머니 치료비를 마련하자면 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성수 씨 또한 어릴 적 다친 곳을 제때 치료하지 못해 왼쪽 다리가 불편한 상황인데요, 일을 하려면 왼쪽 신발에 깔창을 깔아야 하지만 종일 서서 일하다 보니 발목에 허리까지 통증이 가시지 않습니다. 아픈 것을 참아가며 일을 하면서도 성수 씨는 늘 어머니 걱정뿐입니다. 일하는 동안 요양보호사가 어머니를 돌봐주지만, 그마저도 3시간뿐. 때문에 늦은 밤, 성수 씨가 퇴근할 때까지 어머니 홀로 지내야 합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수시로 전화를 걸어 어머니 안부를 챙기는 성수 씨. 아픈 어머니를 홀로 두고 일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아들이 나로 인해 고생을 많이 하죠.”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위해 손과 발이 되어주는 성수 씨. 통증이 심해 일을 나가지 못하는 날에도 어머니부터 챙기는데요, 하지만 애써 아픈 사실을 숨기도 점이 씨는 아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고생하는 아들이 그저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뿐인데요, 아들을 위해서라도 건강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길 바란다는 점이 씨. 그리고 그날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는 성수 씨. 이들 모자가 바라는 희망의 그 날은 과연 언제쯤 찾아올까요?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에 고통을 겪는 엄마와
엄마를 위해서 집과 일터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아들!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이 가족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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