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십니까?
- 예, 안녕하세요.
Q) 안타깝게 지셨는데 괜찮습니까?
- 괜찮을 리가 있겠습니까? 추스르고 있습니다.
Q) 노무현 전 대통령의 3주기 행사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 지금 5월 달 한 달은 대통령님 3주기 추모의 달로 정해져 있고요. 5월1일부터 전국적으로 많은 여러 도시들에서 추모 행사들이 진행 되고 있습니다. 진행 되고 있고 다만 공식 추도식은 23일 오후 2시에 봉하 마을에서 진행 될 예정인데요. 추도식 때는 추도식 자체 행사는 크지 않게끔 대통령님 3주기라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으니까 3주기에 의미에 맞게끔 국민들에게 슬픈 행사가 아니라 희망과 다짐을 할 수 있는 행사로 준비 중입니다.
Q) 3주기는 탈상의 의미가 있는데 크게 해도 좋지 않을까요?
- 3년 상이라는 것이 보니까 결국은 남아있는 사람들이 고인을 생각하면서 느끼는 슬픔이나 상처를 삭히는데 필요한 시간. 그렇게 저는 의미를 이해하는데요. 국민들이 대통령님을 잃은 슬픔을 희망과 다짐으로 바꾸는데 3년의 세월이 필요 했던 것이라 보고요. 그렇지만 행사를 크게 하고 작게 하고의 문제는 아니고요. 오히려 대통령님이 남기신 뜻을 이번 행사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전달하고 뜻을 새길 수 있는 행사가 되느냐가 중요 할 것이라고 봅니다.
Q) 3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슬픔이 가시지 않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는데?
- 그냥 단지 대통령님을 잃었다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시는 분들은 빼앗겼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정말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퇴임한 전직 대통령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데 스스로 함께 해 나가겠다는 희망이 있었던 분들이 갑자기 빼앗긴데 대한 상처나 슬픔이 너무 컸던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고요. 3년이면 그 슬픔을 삭이는데 족한 시간이다. 이런 것 보다는 그런 슬픔을 이제는 희망과 다짐으로 바꾸기 위한 그런 시간으로 3년을 다져 온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통령님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런저런 인터넷 글이나 이런 것이 많이 올라오는 것이 대통령님의 뜻이나 가치 정신이 여전히 현재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로 남아있고 이미 실현 되어버린 가치라면 이렇게 까지는 안 될 텐데 이제는 우리가 실현해야 하는 미래의 가치로 남아있는 노무현의 가치이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듭니다.
Q) 혹시 노 전 대통령을 빼앗겼다는 그 분노가 이번 대선에서 표심으로 나타 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저는 이번 대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은 여전히 중요한 아젠다 중에 하나긴 하겠지만 이제는 노무현을 넘어서는 대선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되었든 간에 대선 후보로 나오는 분들이라면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 10년의 성과도 있지만 한계도 있지 않습니까? 한계와 극복해야 될 과제들이 다 있는 것이거든요. 이제는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가치나 정신을 이어 받는 것을 넘어서서 새로운 아젠다와 가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고 국민들과 함께 공유해 나가는 그런 대선 과제를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문재인 고문을 지지하는 듯 한 느낌이 드는데요?
- 문재인 고문 이 외에도 여러분들 있지 않습니까? 저는 마찬가지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Q) 차명 계좌가 분명히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 저는 아직 구체적인 물증을 제시 했다는 것을 들어본 적도 없고요. 그 다음에 만일에 조현오 청장이 이야기 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 당시에 검찰이 대통령님과 대통령님 주변 사람들을 샅샅이 이 잡듯이 조사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조사하다가 조그마한 것이라도 나오면 그것을 검찰과 언론을 통해서 대서특필하고 대통령님을 모욕주기 바빴던 상황에서 그런 것이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조현오 청장이 이야기 하는 여사님 주변 이 부속실 사람들이나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다 조사가 그 당시에 끝나 있던 상황이었고요. 그 부분은 당시에 수사했던 검사나 검찰도 확인 해 주고 있는 사실 아닙니까? 오히려 문제는 저는 조현오 청장의 최근 상황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너무 법치, 상식을 잃어버린 것 아니냐? 거기에 대해 무감각한 것 아니냐? 이런 느낌이 듭니다. 왜냐하면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다면 경찰청장이 아니라 대통령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 정확히 조사해야 되고 조치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그 부분이 늦어지면서 이런 저런 의혹을 부추기는 상황이 되고 있고요. 두 번째는 조현오 청장이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거기에 대해서 예를 들어 반박하는 보도가 함께 나가는 것이 맞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언론에 보도 된 것을 보면 조현오 청장의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보도 되는 언론들이 참 많습니다. 저는 그 부분은 우리 언론들이 지금이라도 극복해야 되는 문제다. 당시에 수사 검사나 검찰의 반론이나 거기에 대한 입장이나 이런 것도 함께 실어 주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Q) 노건평씨에 대한 수사, 우연의 일치인가요? 아니면 의도가 있다고 보십니까?
- 지금 이루어진 수사 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한 게 이번 선거를 앞두고 이었습니다. 대통령님 주변 가족들이나 친 인척들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다시 마치 큰 의혹이 있는 양 검찰에서 흘렸는지 그 과정은 잘 모르지만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되기 시작 했던 것들이 선거를 앞두고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고 지금 와서는 노건평씨에 대한 조사로 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노건평씨와 관계된 사실관계에 대한 부분은 변호를 하고 있는 언론에 인터뷰 한 내용을 보면 검찰의 이야기와는 많이 다른 것 같고요. 이 부분은 이 후에 수사를 통해서 사실 관계가 밝혀져야 될 것이라고 보는데 문제는 말씀드렸듯이 수사를 통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검찰이 언론을 통해서 다시 또 여론 재판을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더군다나 대선을 앞둔 정치적 상황에서 그러니까 대통령 사건 때 지적되었고 대통령님 서거 이후에 스스로 반성도 하고 했던 행태들이 그리고 검찰의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언 부분들은 우리 사회가 극복해 나가야 될 과제라고 생각 합니다.
Q) 현재 통합 진보당과의 야권 연대 문제, 노 전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어떤 판단을 하셨을까요?
- 통합 진보당 사태에 대해서는 저로써는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진통을 잘 이겨내면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 실제로 통합 진보당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오해나 이런 부분도 많은 것 같고요. 언론을 통해서 안 알려진 부분도 많은 것 같긴 한데 대통령님께서 계셨으면 대통령님은 이런 정치적 사안들이 생겼을 때는 명확하게 사실과 진실에 입각한 정치적 판단을 항상 강조 하셨던 분입니다. 좀 더 기다려 주고 그 다음에 그 분들이 스스로 자기들의 문제를 극복 해 나갈 수 있는 시간을 주면서 연대의 문제는 그 이후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지금 이웃집에 불이 나있는데 불난 집에다 대고 그 집하고 우리가 소풍을 같이 갈지 야유회를 같이 갈지 이야기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단 기다려 보고 불이 꺼진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는 그 때 가서 논의할 사항이라고 생각하고요. 대통령님이 계셨어도 그렇게 차분하게 기다려주는 여유를 주문하지 않으셨을까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