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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문재인 의원, 안희정 지사, 송영길 시장 다음 대권에 도전 할 가능성 높다”
▶ 정치권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야권에서는 여전히 친노의 향배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친노 핵심인사 고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이 지사님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세요
▶ 이지사님 오랜만에 뵙는데요. 그동안 어디 다녀오셨어요?
- 중국에 있는 칭화대학교에 주로 있었고요. 근자에는 연세대학교 객원교수로 일하면서 오가고 있습니다.
▶ 중국, 러시아 주변국들을 많이 돌아보셨군요.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로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잖아요. 남북관계가 계속 요동치고 있는데, 북중간의 관계에 변화가 있는가요? 거기에서 핵심인사들을 많이 만나보셨는데, 중국의 기류는 어떤 것인지. 또 이번에 왜 중국에 특사를 파견했는지.. 현재 남북관계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중국, 기본적인 것은 미국과 중국은 대결국면으로 가지 않습니다. 서로 견제는 하지만 절대 극한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중국은 ‘도강양회’라고 뜻을 숨기고 실력을 키우자는 주의고, 미국은 현재 경제위기를 고려할 때 수성의 시기라고 봐야합니다. 즉 중국은 동북아의 평화가 가장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북한을 마구 지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이 북한을 버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 그렇다면 과거의 돈독했던 혈맹관계에는 변화가 있다고 봐야겠군요.
- 그렇다고 봐야합니다. 과거에는 우리가 사회주의라는 이데올로기가 강성했던 시기의 북중관계하고, 지금은 경제라는 커다란 흐름에 새로운 시대 앞에서 북한이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해치는 것에 대해 중국은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중국은 북한을 버리지 않는 전략을 택하면서 북한을 설득해 나갈 것으로 봅니다.
▶ 이광재 전 지사께서 중국에 가서 지도자들을 많이 만나셨지 않습니까? 그들이 바라보는 북한에 대한 시각은 어떤가요? 아니면 한국에 대해서 조금 더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려고 하는 건가요?
- 기본적으로 한중FTA를 대하는 관계를 보면, 경제의 부문도 있지만 한국으로부터 배울게 많다는 점이 중국 지도자들의 생각 중 하나이고요. 또 하나는 중국이 북한을 바라볼 때.. 얼마 전에 중국의 한 언론인이 ‘북한을 버려야 한다’ 고 했었는데, 그 기사를 쓰고 몇일 뒤에 그 사람이 해고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중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버리지 않는다는 입장이거든요. 다만 중국의 입장에서는 한반도의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으니까.
▶ 특히 경제부분에 있어서는 비교할 수가 없잖아요.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기 때문에.
- 지금 중국은 한중 FTA 문제, 나아가서 양국의 무역결제를 할 때 서로 유연합으로 섞는 결제방식까지도...
▶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요, 중국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원하는 건가요?
- 이렇게 보는 거죠. 현재 달러의 기축통화 체제가. 전세계 경제안정에 실제로 자기 책임을 다 못한 거 아니냐. 그렇다면 적어도 중국과 일본. 중국과 한국. 중국과 싱가포르 등이 서로 무역 거래 된 양만큼 우리는 중국돈을 중국은 한국돈을 가지고 있을 때 실제로 안정을 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중국 지도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네, 최룡해 특사가 지금 중국에 가서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북문제가 앞으로 대화국면으로 전환 될 것인가에 대해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북한은 또 6.15 남북공동선언 행사도 공동으로 개최하자고 제시를 햇는데, 향후에 한반도를 둘러싼 국면이 대화의 틀로 전환이 될 것이라고 보세요?
- 기본적으로 대화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 수단이 없죠?
- 네, 수단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전쟁이라고 하는 것은 점차 전쟁 무기가 고도화되기 때문에 시작하는 순간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됩니다.
▶ 그것은 양측 다 마찬가지 아닌가요?
- 양측 다 마찬가지이죠. 지금 대한민국에 원자력발전소가 몇 개입니까? 그게 핵폭탄이라고 봐야하는 거죠. 그래서 이미 우리가 전쟁을 상정하기에는 불가능한 상황이 됐고, 또 하나 우리 6.25 전쟁 자체가 이미 미국과 러시아, 중국 양자 틈바구니 사이에 있는 것이 우리 남북 아닙니까. 결국 전쟁으로 인한 통일은 어떤 나라에서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현재는 대화밖에 길이 없는 것이고. 다만 지금 우리가 조금 더 깊이 있게 해야 할 것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보면 미국과 북한 사이를 어느 정도 중재를 하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 남한정부가 대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물밑작업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나서야한다. 대화 국면을 끌고 나가야 한다?
- 그렇죠. 우리가 벌써 일본도 특사를 보내지 않았습니까? 지금 긴장국면이 높아지면 가장 리스크를 많이 받는 것은 한국입니다. 그러면 우리도 특사를 보내서 진지하게 물밑접촉을 해보고 대화를 해봐야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있는지, 그리고 적어도 대화를 하고 있을 때에는 긴장국면이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가 더 필요하고, 특사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봅니다.
▶ 그런데 북한은 6.15 공동선언 공동개최를 얘기했는데요, 지금 정부당국은 굉장히 신중한 입장입니다만은 이건 어떻게 봐야합니까?
- 북한이 어떤 의도로 제의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이 살얼음판을 걷고있을 때에는 서로에 대한 존중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말이나 성명서로 제안하는 것 보다는 물밑대화로 해야만 서로에 대한 감정이 자극되지 않고, 실질적인 대화로 접어드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인 대화를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교훈이 필요한데, 닉슨 대통령이 굉장히 보수적인 분이 아닙니까? 그 분이 국회의원 당선될 때 보면 상대편 여자 경쟁자가 분홍색 옷을 입고 왔다고 해서 빨갱이라고 선거를 치뤘었는데, 결국 그 분이 한중수교를 이끌었단 말이죠. 그때 보면 핑퐁외교를 활용했거든요. 지금 우리가 8월에 보면 북한에서 세계 역도선수권 대회가 있습니다. 또 내년 2월에 소치에서 동계올림픽이 있고요. 그래서 스포츠 부분으로 하던지해서 빠른 시일 내에 단절된 남북한의 대화루트를 빨리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 결국에는 대화. 우리가 특사를 파견하던지 해가지고 유화국면으로 갈 필요가 있다.
- 네, 케네디 대통령이 쿠바에서 긴장국면이 있을 때 ‘대화를 구걸하지는 않겠다. 다만 평화를 위한 대화를 두려워하지 않겠다’ 저는 우리가 강하다고 봅니다.
▶ 네, 그렇다면 노무현 대통령 당시의 대화도 물밑접촉의 결과인가요?
- 그렇다고 봐야죠.
▶ 끊임없는 특사를 보냈고, 또 대화 노력을 가졌고.
- 그렇죠. 전쟁중에도 대화를 하지 않습니까? 또 우리가 역사적으로 보게되면 김신조라는 사람이 청와대 부암동까지 쳐들어왔을 때에도 대화를 하지 않습니까. 이후락이라는 중앙정보부장을 평양으로 보내지 않습니까? 김현희 칼기폭파사건이 있어도 대화를 하지 않습니까? 대화라는 것은 긴장을 떨어트리는 중요한 수단이지 않습니까?
▶ 네,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어제가 노무현 대통령 서거 4주기였는데요. 전 날 제사에 참석했는데 4주기 추도식에는 모습이 안보이시던데요. 일각에서는 친노와 비노 간의 갈등의 일각이 아니냐. 안희정 충남지사도 안보이시던데요. 왜 안가신거에요?
- 안희정 지사는 도의회가 폐회가 있어서 그런거고, 저도 일이 있어서 그런건데. S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나서 국회의원을 사퇴했잖아요. 그런데 사퇴 수리가 안 되가지고 쌓인 세비가 8천만원 정도 되는데, 제가 그건 익명으로 기부를 했는데
▶ 아 기부를 하셨군요. 8천만원.
- 네, 그때 드는 생각은 세월이 속절없이 간다는 생각이 들고, 또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공헌사업을 시작하는 데 한바퀴 돌아보면서 드는 생각이 이 세상이 배신을 밥먹듯이 하잖아요. 먼 훗날 함께 뜻을 모았던 사람들이 수목장에 참여해서.. 그분이 가실 때에 너무 외로웠기 때문에.
▶ 지금도 계속 배신을 하는 사람들이 있죠?
- 네, 그런 것도 있고 자기 스스로 속이는 것도 있고.
▶ 자기 스스로 속이는 게 많죠.
- 네, 그렇죠. 좋은 시절에는 친노이고 어려운 시절에는 아니고
▶ 아니라고 하고, 벗어나려고 하고.
- 저는 그런 것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 그렇다면 애당초 모임 자체가 잘못 된 거 아닙니까? 뜻과 의지를 함께 해서 하나가 됬을 텐데. 이제와 정치적 득이 아니라고 해서 배신하고.
- 그런데 이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했던 사람들을 보면, 제가 처음에 노무현 대통령 국회의원 되셨을 때 제가 23살 이었거든요.
▶ 첫 보좌관 이셨잖아요.
- 그 때 저를 만나서 하신 말씀이, 첫 번째는 ‘저는 부족한 사람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비서진 구성 전권을 저한테 주셨어요. 그때 제가 추천한 운전하는 분이 지금도 봉화마을까지 가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정말 어려운 시절을 함께 했던 사람들은 헤어진 분들이 없습니다. 그러나 좋은 시절에 만났던 분들은 돌아선 분들이 많습니다.
▶ 이른바 단물만 빼먹고, 다 또 사라지고. 뒤에서 욕하고. 배신 때리고. 요즘 새로운 걸 느끼시겠어요.
-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정치란 참 냉정한 것이다. 2차 세계대전 때 처칠 수상이 영국을 승전으로 이끌지 않습니까? 폭탄이 쏟아지는데 옥상에 가서 연설도 하고, 루즈벨트 대통령한때 물자를 지원해달라고 간곡한 편지도 쓰고 그렇게 해서 승전으로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뒤에 정치에서는 패배하거든요. 저는 결국 시대정신을 만드는 데 까지는 국민이 이용하고, 용도가 없어지면 페기하는 것이 국민들이다.
▶ 그건 국민들이 하는 거죠.
- 그렇죠. 정치인들은 그러면 안된다.
▶ 그럼요. 국민들이 선택을 해야죠.
- 네, 우리 새누리당은 소위 산업화를 일군 분들이 기득권화 되고 있고, 민주당은 민주화를 이끈 분들이 기득권화 되고 있는데요. 친노라고 새로운 세상을 함께 열었던 분들도 바깥에서 볼 때에는 기득권이라고 평가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들은 솔개의 운명 앞에 놓여있다고 봅니다. 솔개는 30년이 되면 부리도 닳고해서 사냥을 해서 먹고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죽든지, 아니면 절벽위로 올라가서 날개를 접고 바위를 향해 떨어집니다. 그래서 부리가 깨지면 사고로 죽는 경우도 있지만, 날카로워진 부리로 발톱을 손질하고 털을 다시 정리해서 그로부터 20년을 더 새로운 솔개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과거를 잊고 노무현 대통령이 영원히 사용했던 ‘항상 학습하고 진화하는 인간이 되자’ 고 했던 것처럼 그래서 새로운 변신을 노력을 꾀할 때가 왔다고 봅니다.
▶ 굉장히 중요한 말씀이시네요. 그만큼 절박한 상황에 와있다는 인식이신데.
- 저는 정치권 전체가 절벽위에 서있다고 봅니다.
▶ 죽어야 산다는 그런 말씀 아니십니까. 그런 심정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충언으로 들리는데요. 어쨌든 친노세력이 과거에 뜻을 펼쳤고, 요즘은 대선패배의 원인으로 비판받기도 하고요. 일각에서는 친노 간판을 떼고, 세력 재편의 움직임이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봅니다. 친노가 암만 비만을 받네해도 저는 친노 딱지를 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떼지지도 않고요. 노무현 대통령은 세력을 가지고 정치를 햇던 분이 아닙니다. 꿈을 가지고 정치를 하셨던 분이고요. 그 꿈을 좋아했기 때문에 돼지 저금통을 모아서 수백만명이 지지를 해준겁니다. 지금 정치인들이 암만 이합집산을 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따라가지 않습니다. 이 나라를 동강난 나라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느냐, 진보 보수를 넘어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느냐 이런 비전이 있느냐 없느냐에 대해 달려있다고 봅니다.
▶ 네, 친노의 미래로 문재인 의원, 안희정 지사, 송영길 인천시장, 이광재 전 지사를 지목하는 분이 있습니다.
- 저는 아니고요. 우리 문재인 의원이나 안희정 지사나 송영길 시장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또 그래주기를 기대하고요. 또 한편으로는 노무현 대통령과 아무런 인연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분이 세웠던 가치, 서민들의 뜨거운 눈물을 닦아주려고 했던 인간적인 노력, 나는 대통령이 하기 싫다할 정도로 맨 얼굴을 가진 정치인, 가면을 쓰지 않은, 울 때는 울고 사과할 때에는 사과할 줄 아는 정치인이 나오면,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다시 뭉칠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 사람과 세력의 재편이 아니고요.
▶ 그 역할을 이광재 지사가 할 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 저는 역량 밖의 일이고요.
▶ 문재인 의원은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서 내가 대선에서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았던 것을 다음 대선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이를 두고서 2017년 대선을 재도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는 안희정 지사나 송영길 시장도 다음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결국은 저희가 노무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애정, 국가를 어떻게 끌고가야겠다는 강력한 믿음과 정책, 이런 것이 있으면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이제는 세력 간의 연대 없어져야 하고 단일화도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서 국민들이 소신껏 찍으면 탈락하는. 이제는 정상적인 국가로 가야겠다는
▶ 문재인 의원도 그 중 후보로 여전히 남아있는 거죠?
- 그렇죠.
▶ 정치상황은 누구도 예측할 수가 없죠. 더군다나 5년 뒤의 일인데요.
- 제일 중요한 건 비전이라고 봅니다.
▶ 비전. 누가 제대로 된 비전을 제시하느냐. 그런데 야권을 보면서 안철수 의원을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지금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출범시킨다고 하는데요. 민주당과 안철수의원의 관계는 어떤 관계인거죠? 경쟁관계입니까? 아니면 나중에는 보완관계입니까?
- 글쎄요. 우리가 일본에 보면 자동차 회사가 도요타도 있고 몇 개 회사가 있는데 상호 경쟁해서 제품의 질을 높이는데. 저는 정당이 생기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결국 선거라고 하는 것은 안철수 의원도 범야 진영에 있다고 봐야 하는 거잖아요. 그것이 분열적 요소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은 비교적 간단하다고 봅니다. 지금으로부터 정책을 잘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본인의 철학을, 왜 대통령 선거에 나왔는지,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가겟다는 건지, 비정규직의 구체적인 대책은 무엇인지. 이제는 말의 수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법률의 내용이 중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이성의 시기가 온거죠. 이때에 정책을 보다 분명히 해서 국민들에게 본인을 분명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내년 지방선거 전에 야권이 연대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바른 길이 아닐까요.
▶ 지금 여권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내년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도 그렇고 3자 구도가 될 것이다. 안철수 의원의 신당을 염두해둔 반응으로 보는 거 아닌가요?
- 그런 가능성도 배재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건 한국정치에 좋은 영향을 가져오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 그렇다면 안철수 의원의 신당으로 갈 것으로 보세요? 아니면 민주당 안에?
- 정치세력화 할 것은 틀림이 없다고 보고요. 정당이 되야 나중에 합당을 할 수 있는 법률적 토대가 생기고. 당 대 당의 통합에 법률적인 기반이 마련되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이 있으리라고 봐지고, 다만 예수님이 12제자로 2000년 동안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존경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은 말씀과 제자인데, 저는 너무 많은 제자를 두려고 정당을 만드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이 나라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할 것인지, 메시지, 말씀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 그러면 자연스럽게 길이 열릴 것이라고 봅니다.
▶ 지금 대한민국이 전체적으로 보수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지난 대선에서도 마찬가지로 표출이 되었고, 투표율이 그렇게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이 되어서 대통령이 되셨는데요. 향후 정치구도에 있어서 여야, 보수와 진보는 어떻게 보세요? 진보세력이 정권을 잡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닙니까?
- 지금 금융위기 이후로의 유렵을 보면 점점 진보세력이 정권을 잡고 있지 않습니까. 신자유주의를 계속해서 보니까 부익부 빈익빈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 지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줄어들고 있어서 진보가 더 늘어나고 있는데,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모든 선거는 이 나라의 50대. 제가 요즘 시간이 많아서 북한산에 평일에 가면 정말 기라성 같은 50대가 북한산에 있단 말입니다. 이 50대가 87년도에 넥타이 부대였고,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에 큰 역할을 하셨던 분들인데 이들이 왜 떠났을까? 자식들의 결혼 청첩장에 현직이냐 현직이 되지 않느냐 이런 문제.
▶ 그렇죠. 현실적인 문제.
- 직업을 짤릴지도 모르는 이 상황. 이러한 상황에서 정년연장이 되면 어떻게 하는 것인지? 러시아처럼 정년연장을 획일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주5일 근무면 내년이면 4일 근무하고 후년이면 3일 근무하는 식으로, 직장의 안정성은 보장해주고 임금은 떨어지고, 대신 남는 시간에 다음 자금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던지. 실질적으로 그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따라 결론이 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삼국지에 보면 제갈량이 천하 삼분지개라고 이야기하잖아요. 저는 이를 보수, 중도, 진보. 중도를 어느 세력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이 되는데 중도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나이로 보면 중도가 50대 이고요. 이 50대가 20대에.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오히려 30.40대 보다 20대의 지지가 적었어요. 불안한 아버지의 영향이 이어지지 않겠어요? 한 나라의 경제가 튼튼하려면 중산층, 한나라의 정치가 튼튼하려면 중도.
▶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인데, 그동안 야권에서는 그를 수립하지 못했다는 반증 그 한쪽에는 친노도 있었던 것 아닙니까? 그래서 죽어야 산다?
- 그것과는 조금 다른 문제인데, 저는 오히려 실제로 친노라는 사람 중에 안희정 지사나 저나 중도의 입장이라고 보는데요.
▶ 합리적이라는 평이 있죠.
- 네,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층이 섞여있는데. 우리가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아요. 학생운동을 계속하다가 현실정치에 뛰어드신 분하고. 다른 생활을 하다가 법률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분들하고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역사적으로 보면 영국에 대처가 등장했잖아요. 그러니까 노동당 내에 분쟁이 발생합니다. 더 노동자 계급에 충실하지 못했다. 그래서 개혁을 강화해야한다. 아니다 중도를 강화해야한다. 그런데 왼쪽으로 갑니다. 왜냐면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잖아요. 그러다 줄줄이 패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이게 안 되겠다’ 미국도 마찬가지 이죠. 레이건 대통령 이후로 부시. 클린턴이 진보정책연구소라는 걸 만들어서 ‘권력의 위임’이라는 태제를 만들어서 중도로 갑니다. 그걸 보고 블레어도 ‘제3의 길’이란 걸 만들어서 중도로 가면서 집권에 성공하게 됩니다.
▶ 그런 정책을 누군가는 끌어내야 하는데, 앞서 이야기하셨듯이 운동을 했다가 정치에 뛰어드는 사람들... 또 대부분의 운동권의 지도자들은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서의 진화와 발전이 더 안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고. 앞서 말씀하셨던 부분인데 역시 경제문제일텐데. 경제문제를 남북관계에서 열어야 한다.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합니까?
- 지금 우리나라 경제 상황으로 보게 되면, 월남전 경제특수, 중동 특수, 플라자합이라는 특수가 있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하나를 보게 되면, 포스코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포스코가 한중일이 철이 500만톤이 과잉 생산되는데, 이 문제를 유럽처럼 철광공동체를 안 만들면 포스코는 어려워집니다. 그러면 포스코가 어디로 가야하느냐? 결국은 북한의 싼 철광을 사들어야하는데, 이것은 중국이 사들이고 있습그래서 포스코는 신소재로 가려고 합니다. 티타늄을 만들어 데는데, 티타늄을 만드려면 마그메슘이 있어야 하는데, 이 마그네슘을 만들려면 마그네사이트가 있어야합니다. 마그네사이트는 북한이 전 세계 매장량 2위입니다. 북한은 지하자원을 7천조원을 가지고 있는데 이미 브라질이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가 자원 수출세를 매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은 자원의 20%를 내면 한국의 제조업은 갈 길이 없습니다. 결국은 북한의 자원을 사용해야 되고 이미 중국도 인건비가 높아져서 월 3천위안 노임을 받습니다. 약 50만원 받는데 북한의 노동자는 지금 100불 아닙니까? 결국은 노동력을 활용해야 되고, 북한의 자원을 활용해야 되고. 그래서 한중러시아의 가스를 써서 남한과 일본에 있는 전체 원전을 없애면서 가스관과 철도를 부산까지 연결해서 북방경제특수를 안 만들면 저는 한국경제가 일어나기 굉장히 어려운 국면으로 갈 것이라고 봅니다.
▶ 다음에는요,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해법을 한번 논의를 해 보시죠.
- 제가 뭐 그만한 역량이 되겠습니까.
▶ 네, 오늘 이광재 전 지사님 시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