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MBN 집중분석’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MBN <집중분석>
매주 월~금 오후 5시
재방 익일 새벽 1시, 새벽 4시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핵개발을 막는데 앞장서야 되는 한국정부가 미국에 협조하지 않고 사실상 북한이 마음대로 핵개발을 할 수 있도록 시간과 돈을 주었다”
▶ 이어서 우리시대 보수논객이시죠. 조갑제 대표를 모시고 위기의 한반도 해법은 어떤 것인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 개성공단을 대하는 북한의 태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 기업인들이 방북하겠다는 것도 불허했는데 조 대표께서는 예상하셨나요?
-지금 개성공단 문제는 자꾸 방북불허라든지 지엽적인 문제가지고 논의 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거냐 분석만 하는데 문제는 우리 정부가 이 기회에 뭘 해야 되느냐 아니겠습니까. 재발방지조치를 취해야 하죠. 항상 이렇게 끌려가면 안 되잖아요. 전원귀환 조치를 취하고.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한국 사람들.
▶ 오히려 귀환조치 시켜야 된다?
-북한에 당당하게 따져야죠.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했으니 그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북한하고 우리가 경제협력과 교류하는 목적이 뭡니까. 북한을 약속을 지키는 조직으로 바꾸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약속을 마음대로 깨면 우리가 어떻게 상거래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오히려 우리가 북에게 욕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신변안전보장 확실히 하고 이런 재발없는 보장이 없으면 우리가 앞으로 공단문제에 대해서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해야.
▶ 오히려 우리 쪽에서 폐쇄를 검토 하겠다?
-아니 세상에 이런 날강도 같은 짓이 어디 있습니까. 날강도 같은 짓을 하고도 피해자에게 이렇게 큰 소리를 치면.. 국제사회에서 이런 식으로 끌려 다니는 한국을 어떻게 보겠습니까. 버르장머리를 고쳐야죠. 그런데 버르장머리를 고치지 않고 우리가 대화를 계속 요구하면 이번에 문제가 덮여진다 하더라도 일년 뒤에 다시 재발될 거 아닙니까. 적지에 수백 명의 한국인을 놓고 우리가 북한에 대해서 강경한 대응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인질로 잡힐 텐데.
▶ 북한이 지금 개성공단에 대해서 폐쇄 수순으로 갈 수 있다고 보십니까?
-지금 폐쇄했잖아요. 폐쇄라고 봐야죠. 한국 사람이 못 들어가고 있는데 우리로선 폐쇄라고 규정해야죠. 폐쇄한 책임을 져야 하지 않습니까. 그게 무슨 규칙대로 했다고 하면 다른 문제죠.
▶ 지금 미국이 스위스 계좌 추적을 한다고 하잖아요. 그것을 어떻게 보세요? 실제 금액이 있는 것인지. 북한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그 점에 대해서 조 대표께선 어떻게 보세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일가가 해외에 가지고 있는 비자금은 북한 정권 운영에 아주 결정적인.. 저게 동결되면 북한정권이 지탱될 수 없어요.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가 2000년 6월 김대중, 김정일 회담 직전에 김대중 정부가 현대그룹을 앞세워서 김정일이 해외에 가지고 있는 비자금 계좌 등으로 4억 5천만 달러를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김정일의 해외 비자금을 부풀려 준거죠. 총액이 얼마냐. 저는 한 40억에서 50억 달러로 보는데. 이것을 그동안 스위스 은행,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이런데서 주로 관리를 했어요.
▶ 그 돈은 어떻게 번겁니까?
-그러다가 다시 압박에 들어가니까 이게 다시 중국의 은행으로 많이 옮겼다고 해요. 이 돈은 주로 마약밀매, 위조지폐, 위조 담배 등 범죄 수단으로 번 돈이 많아요. 그리고 한국에서 갖다 바친 돈도 포함될 것이고. 문제는 중국이 여기에 협조하느냐에 달려있어요. 최근에 이런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지에 보면 이번에 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에 합세할 때 조건을 붙였다는 거예요. 아마 미국 측이 그랬겠죠. 상해에 있는 은행에 김정은의 비자금이 수십억 달러 있는데 이것은 동결하지 않겠다 하는 조건으로 제재에 동의했다는 그럴듯한 정보가 있어요.
▶ 중국은 그와 같은 비자금을 파악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까?
-파악하고 있다고 봅니다.
▶ 앞서 박지원 대표는 과연 그만한 돈이 있을 것이냐. 회의를 갖던데 조 대표께서는 40억 달러 정도는 있을 것이다.
-그 중에 4억 5천만 달러는 우리 김대중 정부가 보태주었는데 얼마나 많이 벌었겠습니까. 지금 돈 쓰는 것을 보면 충분히 40억 달러가 되고. 우리가 옛날에 한번 조사를 한 적이 있어요. 노무현 정부 때죠. 우리 국정원하고 미국 CIA가 합동으로 조사해서 15억 달러 정도는 밝혀냈다고 해요. 아마 플러스로 그 보다 더 많을 겁니다만.
▶ 조 대표는 줄곧 핵 간첩을 수사해야 된다고 하시던데. 핵 간첩이 뭡니까?
-2000년 소위 정상회담 이후에 우리 좌파 정권 10년 동안에 북한 핵개발을 사실상 도와줬습니다. 도와줬다는 의미는 이거예요. 핵개발을 막는데 앞장서야 되는 한국정부가 미국에 협조하지 않고 사실상 북한이 마음대로 핵개발을 할 수 있도록 시간과 돈을 주고. 노무현 전 대통령 표현에 의하면 국제사회에 돌아다니면서 때로는 미국 대통령과 싸우면서까지 북한입장을 옹호하고 있다 라는 말을 실토했습니다.
▶ 보수정권인 MB정권 때도 별반 다를 게 없었잖아요.
-그 연장선상에서 뜯어 먹히진 않았죠. 북한으로 들어가는 돈이 이명박 정부 때는 없지 않았습니까. 소련이 핵 개발 할 때 로스 알라모스에 침투된 간첩으로부터 기술정보를 많이 빼내서 조기에 핵개발에 성공했어요.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그런 고전적 핵기술을 넘겨주는 사람만 핵 간첩이 아니고 북핵 도움이가 있겠죠. 북한이 핵을 개발하는데 막아야 될 우리 한국정부쪽에 있던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죠. 이명박 대통령이 2009년 초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동안 약 70억 달러가 북한으로 들어갔다. 좌파정권 10년 동안. 그 일부가 핵개발에 전용되었을 것으로 본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대통령이 한 이야기입니다.
▶ 근거를 갖고 한 이야기라고 보시는군요.
-저는 근거가 있다고 봐요. 그렇다면 거기에 대한 후속조치가 있어야 되는데. 검찰도 조사하지 않고 국회도 청문회 한번 열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우선 실태조사를 해야 합니다.
▶ 북한으로 들어가는 자금유입에 대한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
-해야 하죠. 뻔하지 않습니까. 현금 달러가 들어갔잖아요. 그 중의 일부가 핵개발에 전용되었을 것이다. 즉 핵 개발에 필요한 기재를 외국에서 수입했을 것이다 라고 보는 것은 타당성 있다고 봅니다.
▶ 이번에 미국이 비자금을 찾을 경우 계좌동결까지 갈 것으로 보세요?
-지금 아마 유엔 제재와 별도로 미국과 일본은 별도의 금융 제재를 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 드렸던 대로 중국의 주권 하에 있는 금융기관일 경우 중국의 협조 없이 안 되잖아요. 지금 스위스 은행은 미국의 입김이 상당히 들어가요. 왜냐하면 스위스에 숨겨놓은 미국 납세자의 돈을 찾아냈어요. 그래서 스위스 은행에 대해서 상당히 제재를 했습니다. 그래서 스위스에서 정보를 상당히 미국에 건네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에 있는 돈을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한 북한 정권이 중국으로 옮겼다는 거 아닙니까. 이것도 결국엔 중국의 협조 여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금 북한이 개성공단과 미사일 카드를 다 꺼내놓은 상황인데요. 왜 북한은 다시 또 관망하는 형태로 갔을까요? 결국 미사일을 쏠 것이라고 보세요?
-지금 현재 고민하고 있겠죠. 타이밍은 조금 놓쳤다고 보죠. 소위 태양절 앞에 해야 효과가 있는데. 문제는 이번 케리 장관의 순방으로 중국까지 합세한 대북 압박에 들어가니까 김정은도 굉장히 고민에 빠졌다고 봅니다.
▶ 우리 남한에서도 대화를 제의했잖아요. 그것도 영향을 주었다고 보십니까?
-한국의 대화는 무조건 대화인데 북한은 항상 미국과 먼저 대화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미국이 북한에 던진 대화는 조건이 있어요. 핵 폐기를 전제로 한다. 케리 장관이 여러 번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과거처럼 우리가 속지 않겠다, 과거처럼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지 않겠다, 핵 폐기를 전제로 한 대화를 하겠다. 이것은 굉장히 엄격한 조건 이예요.
▶ 북한에서는 그것에 대해서 기만행위다?
-거부하고 있죠. 시간이 지나면 북한쪽에서 아쉬워서 미국과의 대화는 응하는데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넘느냐 이죠. 북한은 절대 핵 폐기를 하지 않겠다고 이미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미국을 그것을 전제를 한 대화만 하겠다고 하는데 이 전제조건이 바뀔 가능성은 있겠죠. 그러나 이번 오바마, 케리 라인은 북한에 더 이상 속지 않겠다는 생각이 비교적 확실하다는 느낌을 저는 받았습니다.
▶ 지금 북미대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십니까?
-저는 별 의미 있는 대화는 없다고 보는데요.
▶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도 2주 동안 두문불출 했잖아요. 안에서의 권력 변화가 있는 것인지. 김정은이 확실하게 체제를 잡았다고 보십니까?
-불안하니까 이런 상상할 수 없는.. 국가라는 체제를 가진 나라가 할 수 없는 짓을 한 것은 불안하다는 증거죠. 안정되고 자신 있으면 이런 짓은 안하죠. 요새 화면을 보면 아주 재미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김정은이 20대 후반인데 그 주변을 둘러싼 장성들의 사진이 많이 나오잖아요. 60,70된 장성들이 손자뻘인 김정은을 추켜 올리면서 자기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추한 모습 아닙니까. 그 사진대로 지금 김정은은 군부의 영향권 안에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장성택이 비교적 실용노선인데 이쪽하고 노선 투쟁이 앞으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주민들이 이번에는 피로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북한 주민에게는 잘 먹히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결국 공산체제의 변화는 권력투쟁에 의해서 권력 안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비슷한 시기에 주민들 속에서 변화가 이뤄나고 이 두 개가 맞물리면 대폭발할 경향이 있는데. 그런 길로 가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그러면 지금 지적하신대로 북한 안에서 권력구조가 급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겠네요?
-북한판 10.26 사건, 북한판 12.12 사건의 가능성은 점점 높아진다고 봅니다.
▶ 그 문제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이고 김정은은 그것을 미국한테 체제 안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봐야겠죠?
-체제 안정은 미국과 한국 정부가 해줄 수 없고 자기가 해야 하는데. 그것은 핵무기를 가지고 하겠다든지.. 말하자면 핵이 체제 유지에 가장 보장책이라고. 왜냐하면 핵이 자기의 권리를 높여주니까. 이런 식으로 장난을 쳤는데. 결국 북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봅니다. 저는 이제 북한에서도 여론이 형성된다고 봅니다. 시장이 있기 때문에 거기서 여론이 형성되고. 북한에서 물가가 오르면 치명적인 결과가 생길 거라고 봅니다. 시장경제화가 되기 때문에. 그래서 물가와 여론, 이것이 북한 정권 변화에 앞으로 작용하고. 한국의 민간부분 대북심리전이 먹히는 것 같아요. 이틀 전 광화문에서 외국 노인들이 김정은 인형을 불태웠다고 해서 저쪽에 최고사령부가 나와서. 최고사령부하고 남한의 애국 노인들이 대결하고 있어요. 그것 말고도 국제 해킹 조직이 북한의 대남 선동 인터넷을 해킹하지 않았습니까. 양쪽이 전면전을 못하니까 심리전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양쪽 다 심리전인데. 심리전에서는 민간부분이 주도하는 한국 쪽, 국제사회에서 오히려 공세를 펴서 북한을 난처하게 만들고. 이게 우리한테 걸려든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노동신문을 보니까 존엄을 훼손했다고 적어놨어요. 이렇게 되면 북한 주민들이 다 알게 됩니다. 즉 한국에서 김정은의 초상화 초상화를 불태웠다는 사실을 북한 주민 전체가 알게 될 때 이게 과연 체제유지에 도움이 되느냐. 옛날 레이건 대통령이 소련을 향해서 악의 제국이라는 발언을 했어요. 1983년에. 나중에 소련 사람들이 악의 제국 발언 때문에 소련이 무너졌다는 농담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한 종착점은 어떻게 보세요?
-북한 정권과 핵은 분리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미 그렇게 선언했고.
▶ 그렇다면 북한입장에선 포기도 쉽지 않겠죠?
-포기하지 않고 정권과 함께 끝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이고 우리도 대화를 제의한 상황인데. 정부의 대책을 어떻게 보십니까?
-전체적으로 박근혜 정부가 이번 위기를 잘 관리하고 있다고 봅니다. 차분하게 관리하면서 한미관계를 강화하고.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여러 가지 엇박자로 표현되는 손발이 안 맞는게 있고. 특히 개성공단에 대해서 왜 한국인 전원 귀환 조치를 내리지 않았는지. 우리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어요. 지금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 대화제의는 적절합니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러나 아마 그쪽에서 거부를 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유감이다’ 하고 더 미련을 두지 않는 것은 잘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북한문제와 관련해서 외교안보가 중요하잖아요. 여야가 따로 없고 국민들이 한 목소리로 봐야 되는데. 지금 정책 당국자 안에서 혼선이 있었잖아요. 통일부 장관은 대화제의가 아니라고 했다가 청와대에서도 대화제의가 아니라고 했다가 잠시 뒤엔 대화제의라고 하고. 이런 혼선은 왜 있는 겁니까? 그 안에서 매파, 비둘기파 간의 견해 충돌이 있는 겁니까?
-정책과정을 너무 현미경으로 바라보면 그렇게 볼 수 있지만. 전체 큰 틀에서 보면 잘했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국민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면에선 잘했는데. 그러나 여기서 그런 문제를 따지기 전에 우리 언론과 정치인들이 핵문제를 누구의 문제로 볼거냐 예요. 지금 다 논의하는 게 분석만 하고 있지 않습니까. 논평만 하고. 중국과 미국이 어떻게 나올 거냐, 북한의 동향이 어떠냐. 우리가 빠졌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할거냐가. 나는 어떻게 할 거냐. 모든 국민들이 자기 문제로 생각해야 돼요. 우리의 문제로 만드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언론과 정치죠. 그런데 지금 이런 큰 문제가 생겼는데 국회가 그 흔한 청문회 한번 안하잖아요. 세상에 이런 국회가 어디 있습니까. 이걸 가지고 전문가들을 불러서 어떻게 할거냐 하는 청문회를 국민들이 알도록 하면서 이 문제를 직시하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김정은의 공갈이 더군다나 핵을 선제 사용 하겠다 라는 동족을 향해서 핵을 먼저 쓰겠다는 무지막지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하나 배운 것은 아, 핵을 이고는 살 수 없겠다. 박 대통령도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핵을 이고는 살 수 없겠다. 문제를 직시하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핵을 이고 살 수 없으려면 뭘 해야 하느냐. 이번에 나온 이야기 중에서 의미 있는 것은 우리가 자위적 차원에서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여론으로 만들어지고 있고..
▶ 지금도 변함없이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보시는 거죠?
-물론이죠. 하나의 국론으로 만들어져 가고 있고.
▶ 정몽준 의원도 계속 그 이야기를 하던데.
-만들어져 가고 있으니까 이것을 가지고 여러 가지 부수적인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미국이 핵우산에 대해서도 줄곧 의심하고 있잖아요. 그 문제는 어떻게 봐야 합니까?
-지금 북한이 가지고 있는 핵미사일이라고 하는 게 북한이 가지고 있는 핵미사일이 배치되는 상황을 생각해야 합니다. 핵미사일이 언제 배치될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될 거예요. 핵미사일이 평양 원산선 이남에 수십 기, 수백 기가 배치된다. 그리고 이것의 버튼을 누르는 사람은 김정은 같은 사람이다. 예측 불능이다. 누를 결정을 내렸을 때 말릴 사람이 없다, 그 상태에 우리가 살아야 된다. 그러나 눌러버리면 서울까지 날라 오는데 7분밖에 안 걸린다. 이런 상황을 우리가 알아야 되죠.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저 멀리 있는 핵우산을 믿고 우리가 살 수 있느냐. 핵 실전배치 상황 전에 우리가 결단을 내려야해요. 그래서 아주 정확도가 높은 미사일 방어막을 만들어야 되고 그 다음에는 자위적 핵 무장론을 가지고 북한의 핵을 무력화시키는 주도권을 잡아야 되고. 전술핵 재배치도 해야 되고 여러 가지를 같이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당장 핵무장에 대해서는 국내에서의 의견이 충돌하고 있고 중국과 미국도 분명히 반대 입장일 텐데. 만약에 그게 안 될 때 차선책은 뭡니까?
-전술핵 재배치와 공동사용권입니다. 재배치 해놓고 공동사용권을 우리가 가져야 돼요. 유럽에서 전례가 있기 때문에 할 수 있어요. 미사일 방어막을 우리 기술로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시간도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미국, 일본이 만들어 놓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우리가 같이 가세해서 우리도 들어가서 미국의 선진된 기술을 배워와서 협동 체제를 만들어야 해요. 한국, 일본, 미국이 MD망을 만들면서 각자가 만든 기술을 한군데 모아서 그 체제에 우리가 들어가야 합니다.
▶ 그렇게 될 경우 이른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신 냉전 체제가 다시 도래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을 수 있잖아요.
-중국에서 그렇게 걱정한다면 자기들이 해결해야 하죠. 중국에 대한 압박이 되니까 그것도 좋죠.
▶ 압박수단으로도 필요하다?
-이번에 케리 정권이 중국에 대해서 이런 제의를 하지 않았습니까. 북한 문제를 당신들이 해결해주면 우리의 MD 추가배치를 재고해보겠다. 아주 좋은 이야기죠. 중국이 고민하도록 만들어야 하죠.
▶ 중국은 결국 어떤 선택을 할 것으로 보세요? 중국의 기류가 변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결국 중국은 미국이나 한국에서 원하는 형태로 진전되고 있지 않잖아요.
-중국의 선택 문제가 아니고 중국이 바람직한 선택을 하도록 우리가 움직여야 하죠. 자위적 핵 무장론, 전술핵 재배치 이게 다 중국에 대한 압박이예요. 그걸 우리가 하면 중국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하지 않고 구경꾼 입장이 돼서 중국이 어떻게 할 거냐 논평, 분석만 하게 되면 중국이 움직이지 않을 거예요.
▶ 한미 정상회담이 내달 초에 있는데 지금 한미간에 원자력 협정 문제도 재고되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여론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 문제는 어떻게 접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세요?
-원자력 협정은 내년이 기한인데. 우리가 재처리 시설을 가져야 되겠다. 우라늄 노축 시설을 가져야 되겠다 이 주장을 끝까지 해야 합니다. 그래서 합의가 안 되면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1년 2년 3년 가도 괜찮아요.꼭 내년까지 합의를 해야 한다고 너무 우리가 쫓기는 입장이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천영우 전 수석이 아주 좋은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합의 안 된 상태에서 가보자는 거예요. 그때 누가 양보 할지. 그걸 통해서 우리가 미국에 대해서 많은 시그널을 보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외교적 갈등이 형성되지 않을까요?
-갈등이 있어야 더 친해지는 거 아닙니까. 갈등을 통해서 서로 몸무게를 재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우리가 어떤 나라입니까. 세계 10대 경제 대국, 세계 8대 군사 대국인데 항상 미국이 하자는 대로 갈 수 없지 않습니까. 우리는 국가의 이익을 더 중시해야 하죠.
▶ 우리의 전략적 선택은 어떤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세요?
-우리는 자유통일로 가는 대전략 속에서 반드시 북한 핵을 해결해야 합니다.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통일로 갈 수 없어요. 우리가 오히려 적화통일 당할지도 모릅니다. 통일로 가는 가장 큰 걸림돌은 북한의 핵이고 남한의 종북 세력 이예요. 이것을 정리해야 합니다. 남한의 종북 세력을 정리하는 것은 법으로 하는 거죠. 우리가 바라는 한반도는 이거 아니겠습니까. 첫째 통일해야 된다. 다음으로 번영해야 한다, 자유로워야 한다, 강력해야 한다. 여기에 확실하게 동의하는 나라는 미국이에요. 한미동맹은 끝까지 가야 되고 한미동행은 우리가 통일된 이후에도 유지가 되어야 합니다. 다만 38선 북쪽에 미군이 배치되는 것은 우리가 중국을 위해서 재검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우리나라의 한반도 통일을 저는 일본이 지원하도록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일본이 한국주도의 통일을 지원하도록 만들어야 되죠.
▶ 지난번에 가서 만나고 오셨잖아요.
-아베수상은 확실히 지원한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정권이 바뀌더라도 할 수 있도록, 그러기 위해선 일본 사람과 한국 사람 간에 많은 교류와 화해가 있어야 되고. 그렇게 되면 한반도의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은 북한밖에 안 남죠. 한반도가 통일하면 중국에 절대 손해가 되지 않다. 역사적으로 봐서 한국이 중국으로 쳐들어 간 적 있습니까. 몽고나 여진족은 쳐들어갔지만. 중국의 한족 정권과 한민족 사이에는 사실상 오랫동안 친선이 있었습니다. 모택동이 쳐들어오기 전까지는. 오랜 친선의 역사가 있기 때문에 통일된 한반도가 중국에 위협이 안 된다고 봅니다.
▶ 그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되겠죠?
-설득해 오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때 상당한 물밑 대화를 통해서 서로 교감이 두터워 졌다고 이야기 합니다.
▶ 이명박 정부 때는 상당히 갈등만 있었다는 이야기가..
-이명박 정부 때 오히려 중국과 깊은 대화가 오갔다고 합니다.
▶ 군 작전 통제권 환수가 2015년이잖아요. 이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연기해야 되죠. 그게 가장 쉬운 겁니다. 연기하는데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 김장수 안보 실장은 그렇게 생각 안하고 있잖아요.
-그분이 그것을 해체하는데 서명했던 사람 아닙니까. 그래서 안보실장 자리에 이 시기에 적합한 사람인지. 자기 부정을 해야 하는데. 자꾸 요즘에 그것을 대체하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겠다고 하잖아요. 그것은 말이 아니죠. 한미연합사를 대체할 조직은 한미연합사밖에 없습니다.
▶ 알겠습니다. 조갑제 대표님 오늘 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정운갑의 집중분석 여기서 마칩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다음 이 시간 다시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