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아침 출근길에 보고 있는 애청자입니다.
오늘 전공의 파업 관련하여 나간 방송을 보고 실망을 금할 수 없어 시간을 내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잘 아는 분야다 보니 패널들이 그 주제에 대한 이해도가 아주 얕다는게 확연히 보이더군요 (이때까지도 그렇게 피상적으로 알고 논평을 했겠구나 생각을 하니 앞으로 방송을 시청 안해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지금 전공의들이 파업을 하고 있는게 의대 정원 확대 때문인 것 처럼 얘기를 하고 병원 근무자들의 열악한 근무여건을 비교하며 기득권인 의사들이 이렇게 나오면 안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네요.
공공의료인력 확대에는 의료게에서도 동의를 하지만 그전에 기피과에 대한 처우 개선을 통해 기존 인력들을 유인하는 정책이 더 급한 것이며, 공공의대 선발의 불투명성, 임상실험도 거치지 않은 한약 첩약 급여화, 재난 시 민간 의료인마저 공공재로 부리고 북한으로 파견까지 보낼 수 있는 악법을 반대하고 있는 것 입니다. 지금은 몇일이지만 이게 시행되면 수십, 수백년의 국민 건강권이 침해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비난을 감수하고 파업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공의들을 총알 받이로 내 세우고 있다는 말도 화가 납니다 . 진료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전문의가 아닌 전공의들이 먼저 진료를 중단 한 것이고 그 빈자리를 전문의인 교수들이 힘들게 메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무분별한 고발 고소로 이제 교수들 마저 진료를 중단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왜 기사에 적혀있을 전공의들이 요구하는 사항이 뭔지, 정부정책이 뭐가 문제인지에 대해 깊이 논평하지 않나요?
패널들이 너무 예습이 안되어 있고 깊이가 없다 보니 인터넷 기사에 실린 일반인들의 감정섞인 댓글과 뭐가 다른지 모를 방송이었습니다
너무 실망스러워 앞으로 방송을 안보게 될거 같습니다
많은 병원 종사자나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이라면 저와 동일하게 느꼈을거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