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방송에서 박성제 인공수정사 부녀의 이야기를 봤습니다. 저는 동물병원을 운영 중인 대동물 전문 수의사입니다. 방송에 나온 박성제씨가 초음파 진단 장비를 이용해 다른 목장 소를 진단하는 걸 보고는 참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엄연히 임신진단을 비롯한 소의 번식진료는 수의사면허증을 획득한 수의사가 병원을 개설한 후에 해야 하는데 박성제씨는 인공수정사일뿐 수의사면허는 물론 동물병원도 개설하지 않은 무자격자입니다. 그런 사람이 다른 목장에서 진료행위를 하는 것은 엄연히 불법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의사도 아닌 사람이 여성분들 임신진단해주는 것과 같은 겁니다. 수정란이식도 하고 호르몬치료를 하는 정황도 보이는데 호르몬제는 수의사나 약사의 처방전없이는 살 수 없는 전문 의약품인데 그걸 어떤 경로로 구했는지 맘대로 쓰는 걸 볼 때 그리고 그걸 아무런 자문이나 여과없이 방송으로 내보내주는 걸 보면서 심히 mbn방송국의 의도를 의심하게 됩니다.
요즘 아프리카돼지열병이다 구제역이다 방역과 동물위생에 대해 말도 많고 정부에서도 여러가지 신경을 쓰는 와중에 이런 동물위생에 반하는 불법적인 내용을 방송하는 mbn에 심히 유감을 표하며 수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정정 사과 방송이 없을 시에 수의사회를 통한 다양한 방법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힘써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