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
충남 당진시청 문화관광과 문화재팀 장승률입니다.
대한민국의 스포츠 소식을 제일 먼저 전하고, 모르던 스포츠의 여러 가지 정보를
알려주시는데 늘 애쓰시는 mbn 스포츠야 제작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달 3월 초에 우리나라에서 WBC 예선이 시작됩니다.
물론, 권위 있는 대회는 아니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제일의 인기종목이자, 단일종목으로는 축구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이목을 집중시키는
종목이자, 대회입니다.
2006년 1회 대회가 개최되고, 11년만 4회 대회 만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예선이 개최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WBC의 예선경기에 조금은 더 의미를 두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의 야구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외국인 선교사를 통해 전래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과의 시합, 일본유학생들과의 경기 등 야구경기가 빈번하게 열렸습니다.
그 역사에는 유명한 YMCA 야구단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당시의 역사적 인물들이 우리나라의 야구史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입니다.
조선건국동맹,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조직한 몽양 여운형 선생은 YMCA 야구단 운동부 주장이였으며,
YMCA 야구단 영화의 실제 모델입니다.
월남 이상재선생은 1920년 우리나라의 첫 전국 야구대회의 시구자로 나섰습니다.
소설 상록수의 저자 심훈 선생은 1929년 일제강점기 유일한 야구를 주제로 한 시 ‘야구’를 지었습니다.
이렇게 잘 알려져있지 않은 야구史의 역사적 순간을 이번 WBC 개최와 더불어 많은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더 나아가 WBC가 개최되는 고척돔에 개막전 또는 야구경기에
여운형의 후손, 이상재의 후손, 심훈의 후손, 또는 YMCA 야구단의 후손이 기념할만한 행사를 갖거나
그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긴다면 더욱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상재의 후손이 시구를 하고, 여운형의 후손이 축사를 하고, 심훈의 후손이 심훈의 시 ‘야구’를 낭송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 판단됩니다.
아니면, 다큐멘터리나 짧은 영상이라도 이번 WBC기간에 제작된다면....부탁드리겠습니다.
상하이 야구팀과(1926년/첫번째 줄 가장 오른쪽이 여운형 선생)
1920년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 시구장면
특히, 심훈의 시 ‘야구’ 는 1929년 6월 심훈이 지은 시로,
아래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의 야구를 대하는 우리의 감정과
1929년 그 당시의 감정이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당시의 상황을 반영하고 일제에 대한 저항의식도...
시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 있는 시를 이번 WBC를 통해 많은 대중들이 알 수 있도록
제작진분들의 심사숙고를 부탁드립니다.
심훈의 1929년 시 ‘야구’
그리고 한 가지 더 제안 드릴것이 있습니다.
또한, 줄다리기가 올림픽 정식종목 이였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줄다리기는 제2회 파리올림픽부터 1920년 제6회 앤트워프 올림픽까지 정식종목이였습니다.
줄다리기의 민속적 성격이 아닌, 스포츠 성격은 현재 스포츠줄다리기로 남아있으며 올림픽 종목으로 다시
채택되기 위해 현재 계속 노력 중에 있습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의 대외공개행사 이자,
민속축제인 2017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 전국 스포츠줄다리기 대회가 개최됩니다.
4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열리는 줄다리기 축제 내에 개최되는 스포츠줄다리기에 대해서도
한번 관심 부탁드립니다.
제4회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줄다리기 사진
스포츠줄다리기 경기 모습
저는 당진시청 공무원입니다.
따라서, 당진시와 관련된 심훈과 줄다리기를 홍보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야구의 역사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줄다리기를 우리나라의 더욱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하는 것이 더욱 솔직한 바람입니다.
반드시 심사숙고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스포츠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해주기 위해 노력하시는 mbn 스포츠야 제작진 여러분들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당진시청 문화관광과 장승률(041-350-3585/ryul2014@korea.kr)-률2014입니다.
유선전화나 메일보내주시면, 첨부하고자 했던 사진 보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