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럭셔리 자인인이 떴다! 해발 1,900미터 얼마든지 누리라며 넉넉한 품을 열어주는 산과 생명의 기운이 진동하는 물줄기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풍요로웠던 옛 고향집을 재현한 그의 보금자리는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빼어나고 날마다 눈부신 풍경과 행복했던 유년시절에 젖어 빛나는 노년을 이어가는 김본기(70)씨의 이야기다.
지난 30년을 지독히도 열심히 살았다. 야무지다고 소문난 아가씨와 결혼을 하고 편안한 노후와 자식들을 위해서 좀 더 벌고 악착같이 모으자는 부인의 말에 따라 허리띠를 졸라맸다. 큰 아들의 군 생활 시절에 면회를 갔던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가족여행이었을 정도로 아끼고도 아꼈고 그저 일벌레처럼 주말도 모른 채로 계속되는 야근 속에서 살았다. 자식들과의 소통은 사치일 뿐이었다. 그것이 가장의 책임이라 여기며 30년 간 묵묵히 한 길을 걸었다. 그 시대의 여느 아버지들처럼.
고단했던 순간마다 그를 버티게 한 건 단 하나였다. 머지않아 고향을 닮은 산중에서 살고 싶다는 꿈! 하지만 막연한 바람을 이루기에는 오늘을 먹고 살기에 너무나도 바빴다.
“내 인생에 남은 짤막한 시간인데
부인의 말만 따르는 게 아니라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아보자!”
정년퇴직을 5년 앞두고 그는 용기를 냈다. 돈을 더 벌고 더 모으는 것을 멈추는 용기. 가슴 속에만 품어왔던 오랜 꿈을 실현할 용기. 자신의 행복을 만들 용기를 말이다. 퇴직금의 반은 부인에게 주고 나머지 반으로 산중에 터를 마련했다. 그리고 걱정으로 반대하던 가족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앞으로의 보금자리를 누가 보아도 부러운 곳으로 만들 거라고 결심했다. 자재를 일일이 지게로 나르며 고향집을 닮은 집을 짓고, 신선의 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정원을 가꾸느라 16년이 흘렀다. 그리고 지금은 그가 행복을 느끼는 일에 종종 찾아오는 가족도 같은 행복을 느끼게 됐다. 이보다 더 무엇이 필요할까!
도시의 삶에 지쳐있는 당신이라면 그를 만나보자. 오랜 꿈을 실현하고 자신만의 행복을 만드는 사람. 충만한 자연의 품에서 태평을 누리는 이 시대 중년남자들의 로망! 김본기 씨의 이야기는 오는 9월 28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