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준비는 끝났다! 산사람이 되기 위해 무려 10년간 준비해 온 자연인, 박용준 씨(65세). 지금의 집터를 찾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 안 다녀 본 곳이 없다는 그는 5년 전, 드디어 그간 세운 계획을 실행에 돌입! 벽돌 1900장을 손수 찍어 집을 짓는가 하면, 계곡 위에 아기자기한 쉼터를 꾸미고, 기력 보강을 책임질 미꾸라지 양식장을 설치하는 등 집 곳곳에 10년의 계획과 노력을 아낌없이 쏟아 부었다.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나, 학교대신 남의 집 품팔이를 하며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자연인. 대물림되는 가난의 고리를 끊기 위해 악착같이 공부한 끝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지만, 그에게 공직생활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거리에서 숨을 거둔 노숙자들의 시신을 직접 수습해야 하는가 하면, 불법 건축물 감사를 할 때는 투기꾼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가하는 협박에 시달리기도 수차례. 남들에겐 소위 ‘공무원 철밥통’이라 불리는 안정적인 직장이었지만, 그에겐 단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단다. 더구나 정년을 불과 2년 앞두고, 그야말로 보장된 노후를 과감히 포기하고 산으로 향한 속사정이 따로 있다는데...
산중 생활을 결심한 순간부터 자연에서의 삶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구상해온 덕분에 산중에서 박용준 씨의 일상은 어떤 도시인의 삶보다 활기차다. 산천에 널린 봄나물들을 따느라 하루 종일 쉴 틈이 없고, 직접 만든 화덕에 빵을 구워내고, 특급 보양식을 만들며 자급자족 삶의 맛을 더하는데~
한평생 틀에 박힌 삶을 살다, 드디어 진정한 자유를 찾아 돌아온 자연인 박용준 씨의 이야기는 오는 5월 4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