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자연에서 대박 난 사람들이 있다!
혐오의 대상이었던 벌레를 황금알을 낳는 곤충산업으로 눈을 돌린 귀농인부터 사라져
가던 토종 바윗굴을 양식으로 성공시켜 억 소리 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어부까지!
자연 속 독특한 녀석들로 성공한 개척자들의 이야기를 <리얼다큐 숨>이 만나본다.
<미래 식품, 곤충>
학습, 관광자원부터 사료, 식용까지! 곤충산업이 뜨고 있다!
특히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식용곤충! 벌레 취급받던 곤충이 소, 돼지에 이은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으로 식탁 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곤충은 바로 흙 속의 보물이라 불리는 굼벵이다!
흰점박이꽃무지의 유충으로 우리나라에선 예전부터 약용으로 쓰였던 곤충으로
<동의보감>에는 나쁜 피와 뭉친 피, 저린 증세 등에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간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데...
그런 굼벵이를 정성으로 키우는 가족이 있다. 굼벵이를 팔거나 생굼벵이 분양을 통해
연간 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는 김진석 씨 (남, 64세) 가족이다. 물론 처음부터
굼벵이가 황금알을 낳는 곤충은 아니었다. 굼벵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실패도 여러 번
했었다는데... 4년 전 병이 든 굼벵이를 분양받아 키우다가 김진석 씨의 손을 통해 병이
퍼져 모든 굼벵이가 폐사 한 일도 있었다. 그렇지만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고민을 통해 점차 굼벵이 박사가 되어간 김진석 씨 부부! 귀농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멘토가 되어주기도 한다는데...
공부하지 않으면 관리가 어렵다는 굼벵이! 수백 통의 사육 상자마다 기록을 남겨
생육 상태를 확인하는 것부터 적정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고 굼벵이의 집이자 주식이
되는 발효 톱밥을 배합하는 일까지 어디 하나 쉬운 게 없다. 특히 전국 각지를 돌며
배운 비법과 연구 결과로 얻은 발효 톱밥은 노력의 결정체! 쌀겨와 홍삼 부산물 등
13가지 재료를 섞어 만드는데 배합을 잘못하면 곤충이 죽거나 흔적 없이 녹아
사라지기도 한다고 한다. 그런 김진석 씨의 노하우를 아들 김필기 씨(남, 34세)도
1년 전부터 배우고 있다는데...
사육과 관리는 김진석 씨가, 아내인 최영식 씨(여, 63세)는 제품 홍보부터 개발을~
아들 김필기 씨는 그 모든 것을 배워가면서 필요한 곳에 손을 보태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와 철저한 분업화를 통해 굼벵이로 연간 3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김진석 씨 가족을 만나본다.
국내에서는 굼벵이 말고도 누에번데기, 메뚜기, 백강잠, 밀웜, 장수풍뎅이유충,
귀뚜라미 등 총 7종의 곤충이 식용으로 허가를 받은 상태. 그중 가장 최근에 허가된
것은 등에 그려진 두 개의 노란 점이 인상적인 쌍별귀뚜라미! 알에서 성충까지 약 45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출하가 가능하다는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식용 허가를 받아 쌍별귀뚜라미를 키우고 있는 선두주자는
바로 정선에서 귀뚜라미 농장을 시작한 이금선 씨(여, 49세)다.
귀뚜라미는 원래 파충류 등의 사료용으로 사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식용허가가 떨어지자 전망을 보고 재빠르게 식용 귀뚜라미 사업을 시작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식용 귀뚜라미를 생산하게 된 것이다.
고소한 맛과 함께 영양학적으로도 뛰어난 쌍별귀뚜라미는 특히 소고기보다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귀뚜라미의 지방 성분의 대부분은
불포화지방산인데 필수지방산이라고도 불리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장병을
유발하는 중성 지방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굼벵이처럼 쌍별귀뚜라미를 키우는 데도 중요한 건 온도와 습도이다. 15도 이하로
낮아지면 움직임이 거의 없고 먹이 활동도 중단하기 때문이다. 또 쌍별귀뚜라미는
사육 상자 한 통당 2천 마리 이상 넣지 않는 게 중요하다. 한 곳에 많은 수를 사육하게
되면 서로 잡아먹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게 사육한 쌍별귀뚜라미는 건조 후 볶거나
분말로 만들어 음식으로 해먹지만, 이금선 씨는 영양분을 농축해 먹을 수 있도록
진액을 내어 판매하고 있다고 하는데... 2020년 예상 국내 곤충산업 규모 약 1조원! ‘대박’
미래를 위해 자연에서 곤충으로 금빛 꿈을 키우는 사람들을 <리얼다큐 숨>에서 만나본다.
<바윗굴>
바닷속 대물 중 대물, 바윗굴! 껍질이 크고 두꺼우며 20cm 전후로 자라기 때문에
이름 그대로 크기가 바위만한 굴이라는데! 수심이 깊은 곳에서 자랄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해있어서 자연산 채취도 힘든 바윗굴! 그런데 그런 바윗굴을 양식으로
성공시킨 사람이 있다. 거제도에 사는 어부 박명재 씨(남, 64세)가 그 주인공이다.
7년 전, 바윗굴이 기후변화로 사라지는 게 안타까워 바윗굴 양식에 뛰어들었다는
박명재 씨. 하지만 씨를 받을 어미 굴(모패)을 구하기 힘들었고 양식 기술 또한 전무했다.
박 씨는 일단 부딪혀 보자는 심정으로 채묘(굴 유생을 가리비 껍데기에 붙이는 일)에
나섰고 지난 11월 드디어 첫 출하에 성공했다. 7년 만의 일이었다.
현재는 쏟아지는 주문으로 연 매출 약 1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는데...
원래 바윗굴은 수심 10m 이상에서 자라는 굴이기 때문에 깊은 바다까지 줄을 뻗쳐
키울 것 같지만 박명재 씨는 5m 정도까지 바윗굴을 올려 적응시켜 양식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위로 갈수록 바윗굴의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이나 부유물들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에서보다 바윗굴의 크기를 더 크게 키울 수 있었다. 그렇게 크게
자란 바윗굴은 보통 한 개에 700g~1kg! 살만 따로 빼내면 어른 손바닥만 한 정도로
정말 대물 중의 대물이라고 한다.
보통 굴은 1년 정도의 양식 기간을 통해 매 해 판매가 가능한 반면, 바윗굴은 종묘를
바다에 심는 것부터 상품화되기까지 4년을 양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찾는 출하되고 있다는데...
바닷속 대박 대물, 바윗굴을 <리얼다큐 숨>이 찾아가본다.
먹고살기 위한 무한경쟁 속 자연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아낸 사람들의 성공기를
3월 10일 목요일 밤 9시 50분 <리얼다큐 숨>에서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