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70km로 바다를 유영하는 국민생선, 고등어!
‘가을 고등어와 가을 배는 며느리에게 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찬바람이 부는
요즘 가장 맛이 좋다는 국민 생선, 고등어는 겨울엔 지방함량이
평소보다 2배가량 높아 더욱 맛이 좋다!
하지만 이 고등어가 우리의 밥상에 올라오기까지는 만만치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데!
대형 선망을 지휘하는 본선과 불을 밝히는 등선 2척, 잡은 고등어를 운반하는 운반선
2척까지! 초대형 선망으로만 조업이 가능한 고등어 조업!
경력 46년의 이인주 어로장과 약 70명의 선원이 고등어를 잡기 위해
제주 밤바다 한가운데에서 고군분투를 펼치는데!
밥상에서만 보던 고등어를 특별하게 먹는 방법이 있다?
약 20가지의 한약재와 고등어를 고아 만들어내는 고등어 진액과
고소한 고등어 회, 시원~한 고등어탕까지!
국민 생선, 고등어가 우리의 밥상에 오르기까지!
맛있는 고등어를 위해 매일 같이 전쟁을 치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본다!
제주의 한림항. 조업 준비에 한창인 5척의 대형 선망!
이 대형 선망이 잡을 생선은 바로 국민 생선이라 불리는 고등어인데!
하루 조업이 아닌 약 25일 동안 바다 위를 누벼야 하므로 쌀부터 기름, 어창에 담을
얼음 등을 챙기는데 정신이 없다! 무사 복귀를 기원하는 고사까지 끝내고
드디어, 5척의 대형 선망을 총지휘하는 어로장의 출항 명령이 떨어진다!
월동 준비를 위해 지방량이 높아져 맛도 좋은 가을 고등어!
각 선박을 지휘하는 본선과 불을 밝혀 고등어를 모으는 등선, 잡은 고등어를 육지로
나르는 운반선이 한 치의 실수 없이 제 역할을 잘해줘야만 하는 고등어 조업!
통신장의 어로 탐지기에서 발견한 한 무리의 고등어 떼!
고등어들을 더 많이 모으기 위해 등선에 달린 집어등을 20m의 수심으로 던져주는데!
밤에 활동하며 불빛을 보고 몰려드는 주광성 어종, 고등어! 집어등으로 고등어 떼를 모은
2척의 등선 중 1척은 불을 끄고 본선이 던져주는 그물을 단단히 잡아주는데!
본선은 1km의 그물을 잡고 고등어를 감싸준다!
마지막으로 그물의 밑을 조여 그대로 고등어를 포획! 다시 한쪽 그물은 고등어 운반선에
연결해 운반선에 달린 그물로 걷어 얼음과 함께 어창으로 직행!
이번에 잡은 고등어의 양만 무려 60t이라고! 잡은 양이 워낙 많으므로 한 번에
1,000kg씩 고등어를 뜨는 그물도 날이 밝을 때까지 작업을 멈추질 않는다!
이렇게 잡힌 고등어는 다시 부산이나 제주로 들어와 대, 중, 소로 분류된 뒤
각 판매점으로 이동해준다! 고등어를 잡기 위해 추운 겨울, 바다 한가운데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금 찾아가 본다!
‘살아있어도 부패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금방 상해버리는 것이 특징인 고등어!
이 고등어를 회로 먹기 위해 연구한 고등어 침술 경력 18년의 정성호 씨!
살아있는 생선에 침을 놓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구를 시작한 정성호 씨는
그동안 죽인 고등어만 약 3만 마리! 연구비용만 약 10억이 들었다는데!
살아있는 고등어는 몸통 옆쪽에 있는 중추혈 중 가운데 자리를 찔러주는 것이 핵심!
10cm 길이의 침 단 한방으로 기운찬 고등어가 금세 얌전해진다?
이렇게 침을 놓은 고등어는 약 일주일 정도로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데!
제주도 앞바다에서 잡힌 싱싱한 고등어!
제주도에선 예부터 손발 저림과 변비 등을 위해 고등어를 고아 먹었다고 들은
백만군 씨는 7년의 연구 끝에 고등어 진액을 만들게 되었다고!
고등어 진액을 만들기 위해선 2톤의 통에 1,500마리의 고등어와 1톤의 물을 넣어주고
비린 맛을 잡아주는 양파와 함초, 대추 등 20가지의 한약재를 500kg가량 넣어주는데!
마지막 13시간 동안 푹 고아주기까지~
고단백 식품이면서도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간 기능을 좋게 하고
시력과 천식에도 도움을 주는 고등어! 국민 생선으로 만든 건강한 진액 제조 현장을
따라가 본다!
등에 푸른 무늬가 있어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엔 벽문어(碧紋漁)로 소개되어 있는
고등어는 “맛은 달콤하며 탁하다. 국을 끓이거나 젓을 만들 수 있으나 회나 어포는
만들지 못한다”고 했다는데! 하지만 정약전도 못 먹어본 고등어 회를 누구나 먹을
방법이 있다? 제주도의 한 식당. 경력 18년의 김종열 씨는 제주도의 양식장에서 공수한
고등어의 머리를 잘라낸 뒤 내장을 빼내는데! 그리고 고등어의 얇은 비닐을 벗겨준다?
조림과 구이로 먹을 때는 상관이 없지만 회를 먹을 때는 고등어 껍질을 꼭 벗겨내야 한다고!
그렇게 뱃살과 고등어의 등을 한꺼번에 썰어주면 고등어 회가 완성!
고등어 회는 일반 회처럼 초장이나 간장에만 찍어 먹는 것이 아닌 김과 미나리에
싸먹는 것이 제맛! 거기에 시원한 고등어탕과 고등어조림, 고등어구이까지~
겨울철 맛도 영양도 배가 된 고등어 밥상을 지금 만나본다!
1503년에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우리나라 곳곳의 토산품으로도 기록이
되어 있으며 궁으로도 진상될 만큼 오랜 시간 국민 생선으로써의 자리를 지켜온 고등어!
제철 맞은 고등어를 오는 11월 19일 목요일 저녁 9시 50분 <리얼다큐 숨>에서 지금 확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