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여 앞으로 성큼 다가온 추석!
추석을 앞두고 사람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아주 특별한 선물들이 있다!
명절 음식 수납과 포장에 빠지지 않는 석작(대나무 바구니) 등 죽공예품과
산삼과도 바꾸지 않는다고 알려진 가을 보약, 야생 홍더덕과
프로폴리스 성분이 풍부한 대표적인 면역력 증강 식품, 석청까지!
건강과 전통을 담은 명품 추석 선물과
이를 준비하기 위해 손발이 바빠진 사람들의 생생한 숨소리를
MBN 리얼다큐 숨에서 공개한다.
70년 경력의 장인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명절 음식 수납함, 석작 등의 죽공예품
대나무 하면 떠오르는 곳은 담양이지만 예부터 담양 못지않게 죽물 공예로 유명했던 곳이 바로 나주다.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70년 세월, 나주의 전통 죽세공예를 이어가고 있는
경력 71년 차의 김막동(85) 옹을 만났다. 담양의 장인들은 대부분 1인당 한 가지 품목의 죽세공품만
만드는 것과 달리 김막동 옹은 쓰임새가 있는 모든 죽세공품을 모두 만들고 있다. 담양 죽세공과 나주의
죽세공의 차이점이라면, 담양의 죽세공은 대부분 대나무를 한 번 삶아서 건조시켜 사용하는 것과 달리,
나주의 죽세공은 대나무가 특별히 젖어 있지 않은 이상 삶거나 건조하는 과정 없이 생 대나무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런 원통의 대나무를 반으로, 또 반으로 쪼개고 쪼개다 보면 대략 100가닥의 대나무
줄이 만들어 진다. 이렇게 쪼개진 대나무 줄기 중 넓적하게 쪼갠 날대를 뼈대로 삼은 뒤, 그보다 5배~20배
정도 얇게 쪼갠 올대에 물을 먹여 지그재그로 휘감아 가며 바구니의 모양을 만들어 나간다. 적지 않은
나이에 눈은 침침해졌지만 손끝의 감각은 그 누구보다도 날렵한 김막동 옹. 대나무와 함께 흘러온
세월만큼이나 능숙한 손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몸을 비틀어대던 대살들도 용케 자신의 자리를
잡아가며 금세 튼튼한 모양의 대바구니로 변신한다.
추석을 앞 둔 요즘, 1년 중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쁘다는 김막동 옹. 떡과 전, 한과 등 추석 음식 수납과
인삼과 굴비 등 추석 선물 포장을 위해 석작(뚜껑이 있는 바구니 형태의 대나무 수납함. 모양에 따라
정사각형은 말석, 직사각형은 석자, 원형은 둥근석이라고 불리며, 1인용 도시락 크기도 존재한다)을 찾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죽세공품 자체를 추석 선물용으로 찾는 이 또한 적지 않다. 그런
김막동의 옹의 바쁜 손길을 돕는 이는 60여 전에 부부의 연을 맺은 후 어깨 너머로 남편의 죽공예 기술을
보고 배웠다는 아내 황금옥 할머니(78세)이다. 황금옥 할머니는 14년 전부터 남편의 일손을 거들기
시작했다. 부부가 합작으로 만들어 내는 죽공예품의 종류는 말석, 석자, 도시락, 채반, 걸대 바구니,
쌀통 등 총 20여 가지이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종일 매달려도 만들 수 있는 죽공예품의 수는
3~4개 남짓. 공장에서 찍어 낸 값싼 중국산 작품과 경쟁이 도저히 경쟁이 안 되는 상황이지만, 김막동
옹은 우리의 전통 가치를 알아보고 죽세공품을 찾아 줄 단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대나무 엮는 손을
멈출 수 없다고 한다. 명절 때 뿐 아니라, 평소 일상에서도 대나무 공예품이 그 쓸모를 되찾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는 죽공예의 명인, 김막동 옹을 MBN 리얼다큐 숨에서 만나본다.
가을 보약이라 불리는 야생 산더덕! 그 중에서도 온 몸에 붉은 빛을 띠는 홍더덕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있다. 홍더덕을 찾기 위해 해발 1000m 이상, 경사 60~70도의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약초꾼 경력 33년의
박영호씨와 동료들이 그 주인공이다. 직접 캐기 전까지는 일반 더덕과 구분할 길이 없는 홍더덕. 하지만
베테랑 약초꾼들에게는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 4개의 잎사귀를 가지고 있는 더덕. 보통 더덕의 경우
잎사귀의 크기가 균등하지만 홍더덕의 경우, 높은 확률로 잎사귀의 크기가 서로 다르다고 한다.
홍더덕을 찾기 위해, 눈을 밝힌 약초꾼들. 독이 잔뜩 오른 가을 뱀과 아차 하는 순간, 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바위와 자갈들이 위협하는 가운데, 험난한 산행을 이어가는데... 한참을 고생한 끝에
약초꾼들의 눈에 띄기 시작한 홍더덕! 그리고 마침내, 약초꾼들이 평생 한 번 볼까 말까한 대물
홍더덕을 발견하게 되는데... 길이 22cm, 수령이 70년 가까이 된 것으로 추측되는 대물 홍더덕의
예상 가격은 100만 원 이상! 약초꾼들의 얼굴에 함박 미소가 떠나지를 않는다. 일반 더덕 보다 훨씬
진한 향과 맛을 가지고 있는 홍더덕은 영양분이 풍부한 부엽토 지역에서 주로 자생하며, 땅속 미네랄
성분 등 토양의 영향으로 표기가 붉어진다고 한다. 이처럼 미네랄을 한껏 머금은 홍더덕은 다른 야생
산더덕보다 훨씬 강한 약성을 가지고 있다고 약초꾼들은 말한다. 특히 고지대에서 자란 더덕일수록
면역 강화 성분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더덕은 본초강목에서 이르기를 ‘더덕은 위를 보하고 폐기를 보한다. 산기를 다스리고 고름과 종기를
없애고, 오장의 풍기를 고르게 한다. 더덕은 폐를 맑게 하고 기침과 폐결핵을 다스린다.’고 기록 되어
있다. 항암과 면역 강화 성분인 사포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더덕은 특히 폐와 기관지에 좋은 약초로
알려져 있어 환절기 호흡기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홍더덕을 포처럼 얇게 두드려 편 후 계란 물을
묻혀 만든 홍더덕전을 비롯 홍더덕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는 환절기,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 주는데도
으뜸이다.가을 산의 붉은 보석, 홍더덕을 채취를 위한 박영호씨의 산행을 MBN 리얼다큐 숨에서 동행해 본다.
절벽, 바위틈에 흐르는 꿀 줄기를 찾아 공중에 매달려 험난한 작업을 이어가는 부부가 있다. 주인공은
9년 경력의 석청꾼 정대성씨와 아내 김기숙씨. 그가 찾는 꿀은 다름 아닌 석청! 석청은 야생벌이 산 속의
바위와 절벽 등의 돌 틈에 집을 지어 저장한 꿀이다. 이런 귀한 석청을 구하기 위해 석청꾼 정대성씨
부부는 사람의 흔적이 닿지 않는 산 속을 헤맨다. 하지만 요즘은 석벌의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 석청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이라는 절벽의 숨겨진 보물, 석청! 구하는 게 쉽지 않은 만큼
정대성씨의 작업도 험난하기만 하다. 석청을 따기 위해서는 절벽을 타야하기 때문에 안전장비는 필수다.
석청의 원 주인인 벌떼들이 공격하는 가운데 외줄 하나에 의지한 채 절벽에서 석청 채취 작업을 이어가는
정대성씨. 몇 번 자리를 옮긴 끝에, 그가 발견한 것은 무려 20kg 석청! 예상 가격은 300만 원 정도로
이정도면 이 계절에 찾을 수 있는 최상급에 속하는 석청이다. 대표적인 면역력 강화 성분인 프로폴리스가
풍부하여 환절기에 찾는 사람이 더욱 많아지는 석청은 100% 순수한 야생 꿀로 수년에 거쳐 자라나기
때문에 농도가 아주 진한 것이 특징으로, 갓 채취하여 먹어도 좋지만 체에 거른 후 숙성을 시켜 먹는 것이
약성이 더 좋다. 천연 발효 식품은 꿀은 숙성이 될수록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져 항암에 효과적이고 산도가
높아져 몸에 이로운 물질들이 발생한다. 진귀한 만큼 인간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지만 그 작업이 고된
만큼 석청이 인간에게 주는 이로움 또한 크다. 석청을 채취해 이를 필요로 하는 아픈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정대성씨, 절벽 위의 보물, 석청을 찾아 헤매는 정대성씨 부부를 MBN 리얼다큐 숨에서 만나본다.
건강과 전통을 담은 명품 추석 선물의 면면과 그를 위해 땀 흘리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9월 17일 목요일 밤 9시 50분 ‘MBN 리얼다큐 숨’에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