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맞이한 ‘갑오년 윤달’. 182년 만의 9월 윤달을 맞아 장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과거에는 죽음을 축제로 여겼으만큼 죽음에 끝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삶의 시작으로 여겨왔었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장례용품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다양한 장례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들 또한 늘고 있다고!
적게는 수백만 원, 크게는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대한민국 속 호화로운 장례 아이템들!
나무 선별부터 옻칠 작업까지~ 수백 번의 손길로 옻칠 유골함을 제작하는 경력 57년의 김인규 씨!
귀한 안동포에 황금을 도포해 제작하는 황금 수의 제작 경력 15년의 박학원 씨와 염색작업을 거치지
않은 천연 황금색의 비단으로 수의를 제작하는 경력 7년의 이래진 씨!
인생의 마지막 집, 관을 제작 경력 5년의 유세종 씨까지!
인생의 마지막 여정을 떠나는 이들을 위해 예(禮)를 다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장례문화와 죽음을 수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리얼다큐 숨에서 밀착 취재해본다.
망자의 마지막을 담는, 유골함!
좋은 유골함이란 유골이 빨리 부패되는 것을 막아 최대한 오래 보존해주는 것이라는데!
여기 유골함을 제작 112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유골함 제작 경력 57년의 김인규 씨!
최소 5년을 건조한 오동나무로 만드는 유골함은 항균과 항취작용 또한 뛰어나다는데!
건조된 원목을 그릇 형태로 깎아주는 초벌 깎기와 재벌 깎기 작업! 거기에 유골함의 형태를 오랫동안
유지해줄 수 있게 해주는 옻칠 작업까지! 하루 동안의 칠 작업과 이틀 동안의 건조, 마지막 물 사포질을
해야 한 번의 칠 작업이 끝난다! 온 정성을 들여 완성되는 유골함은 제작기간만 약 288일!
어느 것 하나 수작업으로 하지 않는 것이 없다! 100가지가 넘는 고된 공정들 속, 유골함 제작에
사용되는 연장들 또한 김인규 씨가 직접 제작해서 사용한다고 하는데! 망자들이 살았던 인생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어느 한 과정도 대충 하는 법이 없다는 김인규 씨를 지금 만나본다.
황제들만이 입었다는 황금 수의! 과거엔 황제들만이 황금색의 옷을 입을 수 있어 우리나라에선
고종황제만이 황금색 곤룡포를 입었다는데!
삼 채취부터 삼베로 제작되기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안동포!
이 귀한 안동포에 녹말가루와, 찹쌀풀, 물 등을 넣어 만든 접착제와 항균작용에 좋은 편백나무 가루 ]
그리고 순금가루를 도포해 황금 수의를 제작한다! 최소 1,000만 원부터 최대 5,000만 원까지!
금이 얼마나 들어갔냐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최고가인 5,000만 원의 황금수의는 도포부터,
저고리, 바지, 이불 심지어 버선까지 모두 황금이 도포되어 있다!
지나친 허영과 사치가 아니냐는 논란을 떠나 평생의 한 번 입는 옷, 이 세상 마지막 날에 입을 가장
가치 있고 귀한 옷을 만든다는 박학원 씨를 지금 찾아가본다!
사람이 죽으면 이승과는 별도의 세계에서 삶을 이어간다고 믿었던 우리의 조상들! 때문에 수의는
생전에 입던 옷 중 가장 좋은 옷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런 우리의 조상들이 옷감 중 최고로 쳤던, 비단!
이 귀한 비단으로 수의를 제작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한복 제작 경력 20년, 황금 비단 수의 제작 경력
7년의 이래진 씨! 국내에서 새로 육성된 황금 누에고치로 만드는 황금 비단! 이 황금 비단으로 영조실록 속
왕이 승하하였을 때 곤룡포를 입혔다는 기록에 근거해 궁중수의를 제작한다고 하는데!
궁중 수의 제작에 사용되는 황금 비단은 무려 450자(225m)에서 500자(250m)! 200자(100m)가
들어가는 일반 수의에 비해 무려 2배 이상의 비단이 사용되며, 비단 1손(400m)의 가격 또한 2배 차이!
제작기간만도 약 10일! 일반 수의 제작보다 더 많은 정성이 필요하지만, 전통 수의 명맥을 잇기 위해
수의 제작과 연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이래진 씨를 리얼다큐 숨에서 담아본다.
유골함과 같이 고인의 마지막 쉼터라고 할 수 있는, 관!
여기 고인의 마지막 보금자리인 관을 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화장용으로 사용되는 18mm의 오동나무
관부터 고급 매장용 관인 향나무 관까지! 나무에 따라 관의 모양과 두께 등 그 종류 또한 다양하다!
경기도 광명시의 한 관 제작 공장! 이곳에선 전통방식 그대로 나무에 홈을 파 나무를 서로 끼워
맞추는 식으로 관을 제작하는데! 관 제작 경력 5년의 유근종 씨! 화장용으로 나가는 관일 경우
쇠못이 불에 타지 않기 때문에 나무못 또한 유근종 씨가 직접 제작해서 사용한다고.
가장 공이 많이 들어가 제작하는 데만 하루 꼬박 걸린다는 향나무 관! 나무 자체가 귀할 뿐만 아니라
방습 및 방충 효과가 뛰어난 향나무 관은 다른 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단해 가격 또한 가장 비싸다고!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목관과는 조금 다른 관을 제작하는 곳이 있다는데!
매달 600여 개의 관을 생산하는 이곳은 故 김대중 煎 대통령과 故 김수환 추기경의 영결식 때
사용했다는 유리관 또한 제작하고 있다고! 고도의 기술로 제작되는 유리관은 망자의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있게 설계되었으며, 2도에서 5도의 온도에 맞춰져 온전한 시신의 상태를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게 해준다고!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담아내는 마지막 안식처, 관을 제작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본다!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해주는 사람들. 유골함을 제작하는 도구부터 칠 작업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유골함과 수 천 번의 손길이 들어가야 완성이 되는 수의, 망자의 몸이
상하지 않게 지켜주는 관까지! 하나의 제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죽은 이가 살아온 인생과 마지막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망자에 대한 예의와 정성을 담아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을 오
는 11월 27일 오후 9시 50분 MBN리얼다큐 숨에서 만나보자!